초보리스너를 위한 올 댓 재즈

흑인의 영혼에서 현대 음악의 중심으로

재즈란 무엇인가

재즈는 20세기를 관통하며 유례없는 다양성을 보여준 음악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재즈는 카페 배경음악으로 소비되며 본래 모습이 왜곡되었다. '분위기 있는 음악'이라는 막연한 인식을 넘어, 재즈의 진정한 정체성을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블루 노트
스윙
즉흥연주
재즈를 정의하는 세 가지 요소: 우울한 색채의 블루 노트, 엇박의 리듬감인 스윙, 그리고 자유로운 즉흥연주. 이 세 가지가 없다면 그것은 재즈가 아니다.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된 여정

노예선에서 끌려온 흑인들의 영가, 노동요, 블루스가 뉴올리언스 홍등가의 브라스밴드를 거쳐 재즈로 체계화되었다. 비애와 절망 속에서도 삶을 부여잡으려는 정신이 반음 내린 블루 노트로, 흑인 특유의 리듬이 싱코페이션으로 표현되었다.

🎺 트럼펫
🎷 색소폰
🎹 피아노
🎸 베이스
🥁 드럼

재즈의 거장들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찰리 파커 마일즈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델로니어스 몽크 허비 행콕

시대별 재즈의 진화

1930년대 - 스윙 재즈
2박과 4박에 강세를 둔 율동감 넘치는 빅밴드 시대. 댄스홀에서 사랑받으며 대중화의 절정을 맞았다.
1940년대 - 비밥 재즈
난해하고 현란한 기교로 폭발적 표현력을 선보인 혁명의 시대. 찰리 파커가 이끈 모던 재즈의 시작이다.
1950년대 - 쿨 재즈
비밥의 열정을 가라앉히고 정제시킨 차분한 스타일. 마일즈 데이비스의 천재성이 빛났다.
1970년대 - 퓨전 재즈
신디사이저와 전자 기타가 결합되며 록과의 경계를 허문 실험의 시대가 열렸다.
현재 - 컨템포러리 재즈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강의의 특별함

악기부터 시작
역사가 아닌 악기 편성부터 배워 재즈를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풍부한 실연
라이브 영상으로 거장들의 연주를 눈과 귀로 체감한다
체계적 구성
리듬 섹션부터 빅밴드까지 단계별로 쌓아가는 학습
재즈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을 닮았다. 정해진 악보 없이 순간순간 즉흥으로 만들어가는 연주처럼, 삶도 예측할 수 없는 변주의 연속이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재즈 입문자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재즈가 좋아 제대로 배우고 싶은 분
🎸 악기 연주자
리듬 섹션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싶은 베이스·드럼·피아노 연주자
📚 문화 애호가
무라카미 하루키나 우디 앨런처럼 재즈를 삶에 녹이고 싶은 분

수강생 반응

"비오는 밤 재즈를 귀가 아닌 소울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감상법만 배우려 했는데 4강부터 훅 빠져들었어요. 폰에 있던 팝음악을 지우고 사라 본과 베니 굿맨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재즈는 더 이상 막연한 분위기 음악이 아닙니다"

재즈가 흑인들의 삶과 투쟁이 담긴 음악임을 알고 나니 한 곡 한 곡이 다르게 들렸습니다. 평소 '막귀'였는데 귀가 트이는 듯했습니다.

"악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평소 멜로디 전체만 들었는데, 트럼펫의 날카로움과 알토 색소폰의 부드러움을 구별하며 듣게 되었어요. 음악이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느껴집니다.

황덕호 강사
KBS 1FM '재즈수첩'을 1999년부터 현재까지 진행해온 재즈 칼럼니스트 겸 음악평론가. 재즈 전문 매장 '애프터아워즈' 운영. 조곤조곤한 목소리와 깊이 있는 설명으로 초보자도 쉽게 재즈에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마치며

이 강좌를 마칠 즈음이면 피아노 트리오가 어떻게 스윙감을 만들어내는지 이해하고, 루이 암스트롱이 왜 위대한지, 마일즈 데이비스는 어떻게 시대를 앞서갔는지 알게 된다.

재즈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치는 존재 증명이자, 삶을 읽고 변화시키는 예술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트럼펫, 트럼본, 피아노, 베이스, 드럼이 어울려 펼쳐내는 자유로운 음악의 세계로 들어갈 차례다. 이 강좌는 그 세계로 향하는 출입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