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 비극의 세계

『오이디푸스 왕』을 중심으로

강의 개요

오이디푸스를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인물'로만 아는가? 소포클레스의 걸작은 그보다 훨씬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이 강의는 희랍 비극의 구조와 원리를 탐구하며, 오이디푸스 신화에 중첩된 인간 이성에 대한 비판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읽어낸다.

2,500년 전의 텍스트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오이디푸스, 세 가지 오해를 넘어서

1

오이디푸스에게 죄가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harmartia'는 도덕적 죄가 아니다. '지적인 흠', 즉 무언가를 알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오이디푸스의 비극은 도덕적 과실이 아닌 인식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2

이 작품은 운명극이다

신은 미래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언할 뿐이다. 모든 사건은 인간들의 자율적 선택과 의지로 진행된다. 코린토스 사자도 신의 명령이 아닌 자신의 이득을 위해 온 것이다.

3

신은 단순한 문학적 장치다

신의 존재는 인간 이성의 한계를 드러내는 철학적 장치이자, 당대 아테네인들의 세계관이 투영된 실재다. 신과 인간의 관계는 작품 이해의 핵심이다.

강의의 핵심 특징

🎭

극적 아이러니

관객과 인물의 지식 격차가 만드는 공포와 연민의 메커니즘

🔍

수사극 구조

변해가는 질문: 누가? → 내가? → 나는 누구인가?

📜

원전 분석

그리스어 어원과 텍스트의 미세한 장치들까지 섬세하게 해부

🌟

현대적 재해석

브레히트 연출법의 고대적 기원, 민주정과의 연결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리스 비극 입문자 철학·인문학 애호가 고전 문학 전공자 이성중심주의 성찰 원전 깊이 읽기 현대 연극 이론

핵심 메시지

"흠과 한계를 가진 인간이지만,
삶이 무가치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무기력할 이유도 없다."

수강생 반응

단순히 '비극적 이야기'로만 알았던 오이디푸스 신화가 인간 이성에 대한 비판과 인간성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전의 현대성을 발견한 순간이었어요.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강의입니다. 시청각 자료와 명쾌한 설명 덕분에 『오이디푸스 왕』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게 아쉬울 정도로 좋았어요.
안 읽었는데 읽은 것 같았던 고전을, 이 강의를 통해 확실히 안 읽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제대로 읽지 않고는 진짜 의미를 파악할 수 없다는 자각 자체가 큰 배움이었습니다.

비극(tragodia)은 슬픈 극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신뢰를 담은 지적 모험이다.

오이디푸스가 던지는 질문 "나는 누구인가?"는
빅데이터와 AI가 우리를 정의하려는 지금도 유효하다.

1시간 38분, 고대 아테네 극장으로의 짧지만 깊은 여정
진실을 향한 영웅적 탐구를 함께 경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