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시대, 작가의 성장
1980~90년대 일본 버블 경제와 함께한 하루키의 전업 작가 시절. 초기작의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주제 의식으로 확장해가는 그의 문학 세계를 김응교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로 만난다.
이 시기 하루키가 보여준 것들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한 하루키는 이제 '독자'를 의식하며 작품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평가는 엇갈렸지만 그는 별다른 해명 없이 계속 썼다. 단편을 다시 고쳐 쓰고, 예전 소재를 반복 사용하며 새로운 주제를 다루면서 변화해 갔다.
버블이라 불렸던 고도 성장기, 하루키는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발견되는 새로운 상실과 고통, 그리고 그에 대한 위안을 작품에 담아냈다. 30대 후반에서 40대에 이르는 자신의 세대 관점에서 일본 현실을 살아가는 삶을 형상화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작품론, 독자론, 직업론을 담은 에세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판타지와 현실의 이중주
『빵가게 재습격』
판타지와 유머를 통과하는 깨달음
『댄스 댄스 댄스』
쥐 3부작의 에필로그
『여자 없는 남자들』
상실과 위로의 계보학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중간 단독자의 삶
강의의 특별함
하루키 자신이 읽었던 세계 문학과 하루키 세대의 일본 사회라는 두 배경 속에서 작품을 입체적으로 읽어낸다. 융의 '그림자', 니체의 '영원회귀', 헤밍웨이의 '빙하 이론', 카프카와 체호프의 영향까지 폭넓게 다룬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하루키 작품을 이미 읽었지만 새로운 독서 경험을 원하는 분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같은 난해한 작품의 이해가 필요한 분
- 문학과 철학의 교차점에 관심 있는 독자
- 일본 현대문학과 사회를 이해하고 싶은 분
- 창작자로서 '직업론'에 대해 고민하는 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 입담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하루키와 그의 작품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 것이며 우리의 보고 읽는 눈도 달라져 있을 것이다.
1강 - 예술가의 직업론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통해 작가론, 독자론, 직업론을 살펴본다. 오리지낼리티, 장편 쓰기, 소설가의 피지컬 등 현실적 이야기.
2강 - 인간 의식 속의 두 세계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융과 그림자, 니체의 영원회귀를 통해 읽는 판타지.
3강 - 판타지와 유머
『빵가게 재습격』의 단편들. 증상과 환상, 일상과 저주, 모성회귀 본능.
4강 - 고도 자본주의의 춤
『댄스 댄스 댄스』. 변화하는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 음악에 맞춰 춤추기.
5강 - 상실과 위로
『여자 없는 남자들』. 헤밍웨이와 체호프의 영향, 고통과 위안의 에피파니.
6강 - 중간 단독자로 살아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버블 시대 50년대 초반생의 운명과 불륜.
김응교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연세대 국문과 박사. 도쿄대학원에서 비교문학 전공. 와세다대학 객원교수 역임. 『윤동주』, 『시네마, 에피파니』, 『김수영, 시로 쓴 자서전』 등 다수의 저서. 하루키를 비롯한 일본 문학과 한국 현대시를 깊이 있게 연구해온 문학평론가로, 작품을 입체적으로 읽어내는 탁월한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수강 팁
작품을 먼저 읽고 강의를 들으면 이상적이지만, 읽지 않았어도 무방하다. 강의 후 작품을 다시 읽으면 훨씬 풍부한 독서가 가능하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로 하루키의 창작론을 먼저 이해하면 이후 작품들이 더 깊게 읽힌다.
강의록이 없으므로 핵심 내용을 메모하며 듣기를 권한다. 한 강좌씩 천천히 소화하면서 여유를 가지고 듣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