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현대미술은 왜 이렇게 복잡한가?
1960-1980년대, 한 세대에 걸쳐 폭발한 다양한 사조들의 비밀을 풀다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반동. 매체의 물성과 현상학적 공간으로 향한 리처드 세라, 댄 플래빈, 프랭크 스텔라의 실험. '형태는 무엇을 따르는가'라는 논쟁의 시작점.
소비사회 도래에 대응하는 비평적 창작. 영국식과 미국식의 차이, 네오다다에서 앤디 워홀까지. 대중문화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물다.
언어 코드로 조형을 프로그래밍하기. 솔 르윗, 온 카와라, 티노 세갈의 방법론. 1960년대 사이버네틱스와 정보이론이 미술에 끼친 영향.
감성적 상징에서 비주관적 탐구 대상으로. 괴테 색채론, 바우하우스, 요제프 알버스를 거쳐 엘스워스 켈리와 게르하르트 리히터까지 이어지는 계보.
전유(appropriation)라는 전복적 정치미학. 신디 셔먼, 셰리 레빈, 제프 쿤스가 보여준 새로운 방법론. 1980년대 이스트빌리지에서 1990년대 yBA까지.
작품의 아름다움이 아닌 각 사조가 채택한 고유한 '메소드'에 주목. 겉보기 무질서한 현대미술의 명확한 논리를 발견한다.
서양 미술사를 넘어 한국에 어떻게 수용되고 오해되고 변형되었는지까지. 양혜규, 박미나 등 한국 작가들의 위치를 함께 짚는다.
1960년대 사이버네틱스, 1993년 휘트니 비엔날레, 1997년 카셀 도쿠멘타 등 작품을 둘러싼 역사적 맥락과 이론적 논쟁을 깊이 있게 다룬다.
1994년부터 미술 현장에서 활동해온 임근준 비평가. 편집장, 연구자, 인권운동가로서의 다층적 경험이 강의에 녹아있다.
미술관에서 미니멀리즘 작품 앞에 서서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 강의가 명확한 답을 제공합니다.
논문 준비 중이라면 체계적인 이론적 틀과 풍부한 참고문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부흘로, 크라우스, 루시 리파드 등 주요 비평가들의 논쟁까지 상세히 다룹니다.
작품의 미술사적 위치와 맥락을 이해하면 작품 평가의 안목이 깊어집니다. 실무에 필요한 역사적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인상주의, 입체주의, 추상표현주의 등 20세기 초중반 미술 사조에 대한 이해가 전제됩니다. 완전 초심자라면 기초 강의를 먼저 권장합니다.
바넷 뉴먼을 그냥 선 몇 개 그은 거 아니냐고 생각했었는데, '의제 전환' 개념이 이해가 되더라. 로스코 경당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디테일한 설명 덕분에 미니멀리즘을 제대로 알게 됐다.
한국 미술계와의 연결고리가 신선했다. 양혜규, 박미나 작가 언급하면서 우리나라 현대미술 맥락에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줘서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하는 거리감을 좁혀줬다.
5강 포스트모더니즘 파트만 들었어도 본전이다. '전유' 개념을 이렇게 쉽게 설명해주는 강의는 처음. 신디 셔먼, 셰리 레빈, 제프 쿤스로 이어지는 흐름이 명쾌하게 정리됐다.
개념미술 파트가 정말 좋았다. 플럭서스의 지시문 작업부터 솔 르윗, 온 카와라까지 흐름이 명확하게 정리됐다. 루시 리파드의 이론화 과정, 부흘로와 크라우스의 비판까지 논쟁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나의 양식이 한 시대를 지배하던 시절은 끝났다. 이제 미술은 다양한 방법론이 공존하고 경쟁하고 융합하는 장이 되었다. 그 시작점이 바로 1960~1980년대다.
미니멀리즘의 물성, 개념미술의 언어, 팝아트의 비판, 포스트모더니즘의 전유—이 네 가지 메소드를 이해하면, 오늘날 우리가 미술관에서 마주치는 낯선 작품들도 조금은 덜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