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대와 현대를 관통하는 철학적 에로스 탐구의 두 정점을 만나다. 플라톤의 천상적 이성주의와 바타유의 반지성주의적 전복이 펼쳐내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탐색.
플라톤
기원전 428-348
외적 현상의 본질
영혼의 상승
바타유
1897-1962
내적 경험의 탐구
금기와 위반
강의 핵심
플라톤의 『향연』은 디오티마의 입을 통해 에로스가 아름다움의 이데아로 상승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이성주의적 세계관은 2천 년간 서구 사상을 지배했다. 반면 바타유는 니체와 프로이트의 바탕에서 이를 근본적으로 전복시킨다. 연속과 불연속, 금기와 위반의 역동 속에서 에로티즘의 본질을 포착한다.
플라톤 『향연』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파네스, 알키비아데스의 에로스론을 세밀하게 분석. 고전기 그리스의 에로스관과 동성애 문화의 역사적 맥락
니체·프로이트
플라톤주의의 전복. 이성의 지위를 땅으로 끌어내리고 성스러운 에로스가 본질적으로 범속의 에로스임을 선언
바타유 『에로티즘』
연속과 불연속, 금기와 위반, 희생제의, 기독교와 매음, 사드의 에로티즘까지. 철학적 에로스 탐구의 완결판
강의 특징
- 플라톤 철학 전공자의 명쾌한 해설
-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통시적 조망
- 난해한 바타유 개념을 구체적 사례로 풀이
- 서구 문명사 전반에 각인된 에로스의 궤적
- 금기와 위반으로 본 윤리·도덕의 작동 원리
추천 대상
『향연』과 『에로티즘』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 · 서양 철학사의 거대한 전환을 경험하려는 학습자 · 인간 존재의 본질과 금기의 근원을 탐구하는 인문학 애호가 · 문학과 예술의 철학적 토대를 이해하려는 창작자
수강 가이드
한 강당 약 2시간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 충분한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 플라톤 파트(1~4강)를 먼저 듣고 원전을 읽으면 이해도가 높아진다. 바타유는 난해하므로 강의와 함께 『에로티즘』을 병행 독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시별로 끊어 들으며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길 권한다.
수강생 반응
긍정적 평가: "바타유 혼자 읽기 진짜 어려웠는데 구세주 같은 강의" · "차근차근 조근조근 잘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 쉬웠다" · "고전과 현대를 잇는 가교" · "금기와 위반 개념으로 윤리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게 됐다"
건설적 제안: 강의 시간이 길어 집중력 유지가 과제 · 바타유 파트는 원전 선행 학습 권장 · 고대 철학만 관심 있는 경우 플라톤 파트 분리 수강 희망
존재의 심연으로 떠나는 지적 여정
에로스는 사랑이나 욕망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 조건이다. 플라톤의 불멸을 향한 상승과 바타유의 연속성을 향한 갈망 — 정반대의 두 철학이 펼쳐내는 인간 탐구의 심장부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