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우리
인간 생명을 구성하는 질소, 칼슘, 철. 이 모든 원소는 붕괴하는 별의 내부에서 생겨났다. 참나무와 인간이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고, 생명의 기원과 진화는 별의 기원과 진화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우주에 대한 탐구는 결국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과 다르지 않다.
코스모스(Cosmos) = 우주의 질서 = 만물의 깊은 연관
네 가지 핵심 질문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던진 네 가지 근본적 질문을 중심으로 책 전체를 재구성한다.
과학과 철학의 교차점
칼 세이건 × 질 들뢰즈
칼 세이건은 대중을 위한 자연과학을 했고, 들뢰즈는 대중을 위한 철학을 했다. 둘 다 학문의 담을 허물려 했다.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을 잘 아는 것에 연관지어 이야기하면 된다" - 들뢰즈
메아리를 만드는 것
이해보다 중요한 것은 메아리를 만드는 것이다. 마음속의 어떤 일렁거림, 무언가 일어나는 기운이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메아리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문화 텍스트들을 만나게 하며 질문을 던진다.
강의 구성
1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창백한 푸른 점 · 퉁구스카 폭발 · 화성 운하 신화 · 목성의 이오와 유로파 · 생명의 본질 탄소와 물
2
별이란 무엇인가? 우리란 누구인가?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 · 여성 철학자 히파티아 · 이오니아 자연철학 · 별들의 삶과 죽음 · 수소와 헬륨
3
왜 사람들은 천문학을 배우려 하는가?
점성술 vs 천문학 · 코페르니쿠스부터 아인슈타인까지 · 시간과 공간 · 진화론 · 가타리의 생태철학
4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 것인가?
보이저 탐사선 레코드판 · 외계 문명 · 핵무기의 위협 · 들뢰즈의 동물 되기 · 푸코의 죽음의 정치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콘택트 (1997)
달나라 여행 (1902)
히로시마 내 사랑 (1959)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1964)
백 투 더 퓨처
어바웃 타임
이런 분께 추천
코스모스를 읽고 싶지만 두께에 압도된 사람
과학에 관심 있지만 배경지식이 부족한 인문학도
철학적 관점에서 과학을 접하고 싶은 과학도
출퇴근 시간에 듣기 좋은 강의를 찾는 직장인
실존적 질문을 우주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싶은 사람
생태학적·윤리적 문제에 고민하는 사람
수강생의 목소리
"할머니 돌아가시고 멍하게 있을 때 들었는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는 말이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걸 알고 놀랐습니다. 실존적 위기의 순간에 우주적 관점이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습니다."
"칼 세이건과 들뢰즈의 교차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철학 전공자로서 과학을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게 신선했고,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서는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4강에서 보이저 탐사선에 실린 레코드판 이야기 들으면서 눈물 나올 뻔 했습니다. 외계 문명에게 인류를 소개하기 위해 음악, 이미지, 인사말을 담았다는 게... 칼 세이건이 얼마나 인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코스모스 책이 두꺼워서 망설였는데 강의로 먼저 접하길 잘했습니다. 4강, 6시간이라는 길이가 적절했고, 핵심 질문들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게 효율적이었습니다. 코스모스 입문하기에 최고의 강의입니다."
강사 소개
김정아 (광운대 강사)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미셸 푸코에 관한 연구로 철학 석사, DEA,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노마드적 철학자 모임 'ici et ailleurs'에 푸코에 관한 글들을 기고했다. 푸코의 헤테로토피아, 자기배려, 죽음의 정치 같은 개념들을 『코스모스』와 만나게 하며, 과학적 사실에 철학적 깊이를 더하는 독특한 강의를 선보인다.
코스모스로의 초대
코스모스는 '우주의 질서'라는 그리스어다.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뜻한다. 외계 생명체를, 우주를 알고자 하는 마음은 그 연결망 속에서 우리를 알기 위한 것이다. 칼 세이건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신비로운 우주의 과학적 원리로부터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에 대한 책임, 그리고 나와 우리에 대한 인문학적 질문들로 연결되는 것. 이것이 『코스모스』를 읽는 매력이자 묘미다.
4강 16교시, 약 6시간. 결코 길지 않은 여정이지만 우주의 광대함과 인간 존재의 신비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별의 삶과 죽음, 생명의 기원과 진화, 지구의 연약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 - 우리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