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그리의 『다중』 읽기

다중의 민주주의

강의 개요

21세기 정치철학의 가장 논쟁적인 저작, 네그리와 하트의 『다중』을 탐구한다. 『제국』에서 잠재적 역능으로만 언급되었던 '다중(Multitude)'이라는 새로운 주체성을 전면적으로 다룬다.

전지구적 전쟁 질서 속에서 다중의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한가? 제국의 시대, 저항의 새로운 형태는 무엇인가?

출간 이후 데이비드 하비, 제임스 페트라스 등 수많은 응답과 비판을 낳았으며, 다중 개념을 둘러싼 논의는 파울로 비르노의 『다중』과 프랑스 저널 『Multitude』로 이어졌다. 오랜 기간 네그리 이론을 연구해온 조정환 선생의 명쾌한 강의로 현대 정치철학의 최전선을 만난다.

핵심 주제

전쟁의 변화

예외에서 규칙으로, 제국주의 전쟁에서 전지구적 전쟁으로의 이행

다중의 등장

노동계급도 민중도 아닌, 특이성들의 공통되기로서의 새로운 주체

비물질노동

포드주의에서 포스트포드주의로, 노동의 공통화와 지적재산권 문제

절대적 민주주의

대의제를 넘어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한 삶정치적 생산으로

강의 특징

단순한 텍스트 해설을 넘어 한국 사회의 구체적 현실과 연결한다. 2008년 촛불 집회를 다중의 등장으로 분석하며, 유모차 아주머니부터 예비군복 입은 시민까지 특이성들이 공통 의제 앞에서 정치적으로 결집되는 양상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 포드주의에서 포스트포드주의로의 생산 방식 전환 추적
  • 지적재산권의 사유화가 어떻게 공통된 것을 파괴하는지 분석
  • 호모 사케르, 구성적 역능 등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
  • 18세기 민주주의 기획에서 21세기 절대적 민주주의까지 역사적 맥락 제공

다중 = 특이성들의 공통되기

다중은 단순히 '많은 사람'이 아니다. 공통의 협력적 네트워크 속에서 각자의 특이성을 유지하며 함께 생산하고 저항하는 새로운 정치적 주체다.

이런 분께 추천

  • 『제국』을 읽었지만 다중 개념이 모호하게 느껴진 독자
  • 신자유주의 시대의 저항 주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활동가
  • 맑스주의 정치학의 현대적 변용에 관심 있는 연구자
  • 촛불 집회, 광장 정치 같은 21세기 정치 현상을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사람
  • 대의 민주주의의 위기를 체감하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모색하는 이들

네그리의 저작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도 수강 가능하다. 강사가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며 마르크스의 방법론과 연결해 이해를 돕는다.

수강 가이드

1-2강 | 전쟁 개념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라. 제국주의 전쟁과 제국적 전쟁의 차이가 이후 논의의 토대가 된다.

7강, 12-13강 | 핵심 구간. 다중이 노동계급, 민중, 대중과 어떻게 다른지 반복해서 들으며 개념을 정확히 잡아야 한다.

14-16강 | 강의의 백미. 18세기 민주주의가 만인의 지배를 일자의 지배로 종속시킨 과정, 절대적 민주주의가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한 삶정치적 생산임을 이해한다.

네그리의 원저 『다중』을 함께 읽으면 더욱 좋다. 강의에서 다루지 못한 디테일을 책에서 보충하고, 책의 어려운 부분을 강의로 풀어가는 상호보완적 학습이 효과적이다.

수강생 평가

"호모 사케르 개념부터 다중까지, 교과서적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커리큘럼. 강좌에 빈틈이 없다. 네그리의 다중을 천천히 음미하고 곱씹었다."

"2008년 촛불 집회와 다중 민주주의를 연결해 설명한 부분이 시의적절했다. '국가에 저항하는 국민은 더 이상 국민이 아닌 다중'이라는 해석이 명확했다."

"비물질노동과 지적재산권 사유화 논의가 가장 충격적이었다. 지적재산권법이 실제로는 지적 네트워크를 깨트리는 범죄행위로 나타난다는 지적에 공감했다."

희망의 세레나데

제국의 전지구적 전쟁 질서 속에서도 새로운 대안은 가능하다. 절대적 민주주의를 향한 다중의 여정, 그 희망의 메시지를 조정환 선생과 함께 들어보자.

강사 소개

조정환 | 인문학자, 다중지성의 정원 대표

1980년대 초부터 민중미학을 연구했으며, 1990년대 국제주의적 및 자율주의적 맑스주의 관련 1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다중네트워크 공동대표, 웹저널 『자율평론』 상임, 도서출판 갈무리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인지자본주의』, 『공통 도시』, 『제국기계 비판』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네그리 이론을 한국 사회에 소개하고 발전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