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전 세계 반신자유주의 운동의 이론적 토대가 된 네그리와 하트의 『제국』. 초국적 기업과 기구들이 형성한 네트워크 권력의 작동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저항하는 다중의 잠재력을 탐구한다.
소비자 덩어리로서의 대중(mass)과 표준화된 좌표계에 포획되지 않는 특이성들의 네트워크로서의 다중(multitude)
민족국가 간 경쟁 체제였던 제국주의에서 중심도 외부도 없는 네트워크 권력으로서의 제국으로의 이행
인식론이 아닌 존재론의 차원에서 제국 권력을 해부하고, 잠재성의 정치학을 강조
포스트포드주의 시대, 삶 전체를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새로운 노동 형태의 헤게모니
1969-1979년 이탈리아에서 펼쳐진 아래로부터의 저항운동. 네그리는 노동 거부를 통해 기존 공산당 전통을 부정하며, 변화된 자본주의 현실 속 새로운 투쟁 방법론을 모색했다. 구속과 망명의 삶을 거쳐 2003년 자유의 몸이 된 후에도 70대 나이에 운동 현장을 지키는 실천적 이론가다.
근대성에 대한 총체적 반성, 유럽 전역의 저항운동
파편화된 이론들, 변화된 자본과 노동의 관계
조립라인에서 네트워크 생산으로, 정보화와 비물질노동
네그리와 하트의 만남, 제국의 언어로 전 세계에 전파
신자유주의, 세계화, 금융자본이 작동하는 전체 구도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맑스의 『자본론』과 레닌의 제국주의론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으면 더 좋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탈영토화, 유목주의 개념도 자주 등장한다. 2강 '잠재성'과 3강 '권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방법론이므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초심자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지만, 반복 수강하며 처음 놓쳤던 부분들이 연결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