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에서 백석까지, 한국 근대문학 100년을 관통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단순한 시 해설이 아니라, 메를로-퐁티의 몸의 현상학, 들뢰즈의 생성 철학 같은 서양 현대철학과 판소리·탈춤·시나위 같은 한국 전통 예술론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이육사의 「광야」를 숭고미학으로 해석하고, 이상의 「오감도」를 미래파·다다이즘과 연결하며, 정지용의 「백록담」에서 흰 그늘을 발견한다. 구체적 작품 분석과 거대한 사유가 맞물리며 생생하게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