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입문

『알키비아데스』 강독

소크라테스와 아테네 최고의 정치적 풍운아 알키비아데스의 극적인 만남을 다룬 플라톤의 대화편을 원전 그대로 읽는다. "너 자신을 알라"는 델피 신탁의 진정한 의미를 가장 직접적으로 탐구한 작품이다.

권력을 향한 거대한 야망을 품은 젊은이에게 소크라테스는 묻는다. 자기 자신도 모르면서 어떻게 타인을 이끌 수 있겠는가? 이 근본적 질문은 2,4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대화편의 두 주인공

소크라테스
평생 한 줄의 글도 남기지 않았지만, 제자 플라톤을 통해 서양 철학의 아버지가 되었다. 육체가 아닌 혼을 사랑하는 진정한 교육자이자, "너 자신을 알라"를 철학적 신조로 삼은 철학자.
알키비아데스
기원전 450년생. 아테네의 명문가 출신으로 페리클레스를 후견인으로 둔 정치적 야망가. 뛰어난 미모와 재능으로 민중의 사랑을 받았으나, 결국 조국을 배신하고 비참하게 살해당했다.

진정한 힘은 외면적 조건이 아니라
행위자 자신의 내면에 기초해야 한다

— 소크라테스

강의의 핵심 특징

번역자 직강
정암학당 김주일 교수가 직접 번역한 텍스트를 강독하며, 희랍어 원문의 뉘앙스와 번역 고민까지 생생하게 전달한다.
역사적 맥락
아테네 정치 구조, 당대 동성애 풍속, 페리클레스의 유산 등 텍스트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철학적 연결고리
『국가』『향연』『고르기아스』 등 플라톤의 다른 대화편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전체 사유 체계를 조망한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플라톤 철학에 처음 입문하려는 이들 - 비교적 짧은 분량으로 견고한 기초를 다질 수 있다
  • 서양 고대 철학사에 관심 있는 독자 - 소크라테스의 실제 면모를 가장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 정치철학과 윤리학 탐구자 - 권력과 자기인식, 정의로운 통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만난다
  • 강독의 깊이를 경험하고 싶은 이들 -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허투루 넘기지 않는 꼼꼼한 읽기

주요 탐구 주제

자기인식과 정치: 자신을 모르는 자가 어떻게 타인을 이끌 수 있는가? 정치 행위의 전제조건으로서의 철학적 자기인식을 탐구한다.

육체와 혼의 사랑: 당대의 동성애적 에로스 관습과 대비되는 소크라테스의 '혼에 대한 사랑' 개념. 진정한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정의와 수사술: 다중을 설득하는 기술과 진리 사이의 긴장. 민주정치에서 정의는 어떻게 가능한가?

자기배려(epimeleia): 소크라테스의 '자기돌봄' 개념이 현대 철학자 푸코의 주체 해석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추적한다.

수강 전 알아두기

교재 준비
정암학당 『알키비아데스 Ⅰ·Ⅱ』(김주일 역)를 함께 보면 이해도가 크게 높아진다. 강의록은 별도 제공되지 않는다.
학습 호흡
전체 14강이지만 각 강의의 깊이가 상당하다. 한 강씩 천천히 소화하며 메모하는 것을 권장한다.
선행 학습
『향연』의 알키비아데스 연설 부분을 미리 읽으면 두 인물의 관계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수강생 평가

"문장 하나하나를 허투루 읽을 수 없는 플라톤 저작을 강독을 통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번역자가 희랍어 원문의 뉘앙스와 번역 이유까지 설명해주어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했다."

"소크라테스의 '영혼에 대한 사랑'이 당대 풍속과 대비되어 얼마나 혁신적이었는지 깨달았다."

"푸코의 자기배려 개념과 소크라테스의 epimeleia를 연결한 설명이 특히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