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선언, 선언의 문학

말로 세계를 창조하는 힘

"너를 사랑해"라는 말 한마디로
사랑이 시작되듯,
선언은 존재하지 않던 것을
지금-여기에 출현시킨다

강의 핵심

선언은 단순한 주장이 아니다. 그것은 기존 질서에 균열을 내고, 억압된 것을 드러내며,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언어적 사건이다.

이 강좌는 150년의 시간을 가로지르며 낭만주의부터 한국 현대문학까지, 문학사를 관통한 선언의 역사와 그 수행적 힘을 탐구한다.

선언의 여정

1827년 프랑스
빅토르 위고 - 크롬웰 서문 / 낭만주의의 탄생
1909년 이탈리아
마리네티 - 미래파 선언 / 과거와의 단절
1912년 러시아
미래주의 선언 / 새로운 미학의 폭발
1919년 식민지 조선
창조 창간사 / 억압된 언어의 해방
1924년 프랑스
앙드레 브르통 - 초현실주의 선언 / 무의식의 세계
1974년 한국
101인 선언 / 현실에 대한 저항

왜 선언인가

우리는 승인된 말과 승인하는 말 사이에 갇혀 있다. 하나는 길들여지고 복종하는 언어, 다른 하나는 그것을 강요하는 권력의 언어다.

선언은 이 갇힌 말을 '잠금 해제'하는 마법이다. 자기 승인의 언어를 통해 스스로를 주체화하고, 새로운 삶을 재발명하도록 독촉하는 명령이다.

수행적 힘
말하는 순간 현실이 되는 언어의 마법
자기 승인
스스로를 주체화하는 선언의 본질
사건의 문학
현실에 균열을 내는 언어적 폭발

박제가 된 새는 날지 못한다. 사건성이 거세된 문학은 현실을 치장할 뿐 변화시키지 못한다.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것은 자기 승인하는 힘으로서 말의 역능, 그것이 폭발하듯 터져나오는 선언의 순간들이다.

철학적 통찰

알랭 바디우: 사랑은 "너를 사랑해"라는 선언을 통해서만 시작되고 비로소 사실이 된다. 선언은 존재하지 않던 것을 지금-여기 있게 한다.

자크 랑시에르: 치안 너머의 정치로서의 문학. 말로써 경직된 현실을 촉발하며 균열을 일으키고 파열로 몰아가는 힘의 문학.

강의 특징

문학평론가 오영진과 문화학자 최진석의 협업으로, 섬세한 텍스트 독해와 철학적 사유가 조화를 이룬다.

각 선언의 역사적 맥락과 현재적 의미를 연결하며, 단순한 문학사 공부를 넘어 오늘 우리의 언어를 성찰하는 시간이 된다.

오영진 강사
문화평론가, 김수영 연구 전문가. 언어와 신체,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신체성 연구.
최진석 강사
문화학 박사, 바흐친 전문가. 감응의 정치학과 민중·그로테스크 연구.

추천 대상

✓ 문학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에 대해 고민하는 이

✓ 승인과 복종의 언어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

✓ 창작을 하며 자기만의 목소리를 찾고 싶은 이

✓ 문학과 정치, 미학과 윤리의 접점에 관심 있는 이

✓ 현대사회의 언어 문제를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싶은 이

말은 세계를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말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스스로를 주체화하는 자기 승인의 말을
발화할 수 있는가이다.

갇혀 있던 말을 해제하고,
당신만의 선언을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