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회화의 사유: 존재의 빛

20세기 회화가 품은 철학적 물음

캔버스 위의 존재론

20세기 회화는 단순한 시각 예술을 넘어 존재론적 물음의 장이었다. 화가들은 '재현'이라는 오랜 관습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세계를 탐색했다.

본 강좌는 르네 마그리트, 프랜시스 베이컨, 바넷 뉴먼, 앤디 워홀 등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현대회화가 담고 있는 철학적 사유를 음미한다.

재현이란 무엇인가? 2차원 평면에서의 재현은 어떻게 가능한가? 현대회화는 내면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이러한 물음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회화와 철학의 접점을 드러낸다.

작품으로 읽는 철학

르네 마그리트
의미의 산종
프랜시스 베이컨
살의 외침
바넷 뉴먼
숭고미
앤디 워홀
시뮬라크르

마그리트의 부조리한 사물들은 의미가 끝없이 유동하며 정착하지 않는 세계를 보여준다.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그의 작품은 상식(doxa)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다.

베이컨의 잔혹한 그림은 존재의 폭력성과 연약함을 동시에 드러내며, 뉴먼의 거대한 캔버스는 숭고의 경험으로 우리를 이끈다.

핵심 개념들

가능세계론 본질주의의 종언 시뮬라크르 재현의 파기 의미의 유동성
마그리트는 일반화된 상식에서 볼 때 'non-sense'인 세계, 'para-doxa'인 세계를 그리기 때문에 우리에게 낯설고, 불편함을 준다.

본질주의의 종언, 재현 이념의 파기, 시뮬라크르 시대의 도래 등 깊이 있는 주제들이 이정우 교수 특유의 명쾌한 설명으로 전달된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철학·미술·문학 전공자에게는 전공 영역을 넘나드는 통섭적 사고의 기회를 제공한다. 철학적 배경이 궁금했던 미술 애호가, 미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철학도 모두에게 유익하다.

현대미술 입문자에게는 난해한 작품을 읽는 법을 가르친다. 마그리트가 왜 이상한지, 베이컨이 왜 강렬한지, 추상회화 앞에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시뮬라크르 시대의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들어볼 만하다. 우리가 소비하는 이미지들이 사실은 20세기 회화가 이미 예견했던 주제임을 깨닫게 된다.

수강생들의 목소리

"차분하고 명료합니다. 처음에는 느린 감이 있었지만, 들을수록 깊이 있고 재밌네요."
"어느 화가보다도 분명합니다. 꼭 작가와 직접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듯 실감납니다."
"미술과 철학... 생각보다 가깝군요. 질문시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사유의 즐거움

회화는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사유하는 대상이다. 이 강좌는 작품을 '읽는' 법을 가르친다. 작품 속에 숨은 존재론적 물음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사유하는 방법을 배운다.

'골치 아픔'이 사실은 사유의 '즐거움'이라는 역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물음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그 과정 자체가 철학하는 기쁨이다.

강사 | 이정우

철학자, 경희사이버대 교수. 고대철학과 현대철학,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존재론'을 모색해온 철학자. 들뢰즈 리좀 총서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