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 류재화 · 총 8강 32교시 · 14시간 40분
"작가들의 작가"로 불리는 파스칼 키냐르. 그의 2007년 저작 『성적인 밤(La nuit sexuelle)』은 193점의 동서고금 회화를 매개로, 예술의 기원과 존재의 근원을 사유한 독보적인 책이다.
내가 수태되었던 밤, 나는 거기 없었다.
— 파스칼 키냐르, 『성적인 밤』이 강의는 그 책을 함께 읽으며 문학·회화·에로티시즘·존재의 기원을 입체적으로 탐색하는 자리다.
미술사 강의도, 단순 문학 강독도 아니다. 호라티우스의 "ut pictura poesis(시는 그림처럼)" 이래의 오랜 논쟁을 키냐르 특유의 개념으로 새롭게 돌파한다.
혼자 읽을 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그 난해함 자체가 의도였다는 걸 알았습니다.
동서양 회화를 함께 비교하며 읽는 방식이 기존 미술사 강의와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신윤복과 우타마로를 키냐르로 읽는다는 발상 자체가 충격이었어요.
예술은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가.
그 답이 '허기'에 있다면,
이 강의는 그 허기의 정체를
직시하게 만드는 자리다.
키냐르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예술과 존재, 에로스와 기원에 대해 새로운 눈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