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도르노 - 『미니마 모랄리아』
혹은 상처로 숨쉬는 법 Ⅰ

상처받은 삶에서 나온 성찰들

상처는 허파다 (Wunde ist Lunge)

— E. 카네티, '함스테이드에서의 기록들'

🌘 절망의 시대, 버티기의 사유

살만하지 못한 세상, 구멍들이 다 막혀버린 세상에서 어떻게 숨을 쉴 것인가. 아도르노에게 사유는 관통이고 굴착이고 천공이고 무엇보다 버티기였다. 『미니마 모랄리아』는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기만성과 그 안에서 상처 받은 삶의 속살들을 절개 된 뱃속 풍경처럼 용서 없이 드러낸다. 이 풍경은 오래 전 먼 나라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의 것이다.

📖 핵심 주제들

지식인
몰락과 저항
청춘
아픔의 명제
거짓말
세계의 본질
결혼·이혼
불가능한 관계
에로틱
슬픈 쾌락
언어·섹스
소통의 기만
아름다움
사랑과 시간
글쓰기
상처의 기록
수치심
감춰진 진실
선행·폭력
윤리의 딜레마
관용·광기
경계의 모호함
배려·취향
괴테와 울프

🎓 강의 구성

1강
아도르노를 만나며 - 철학의 중심과 미니마 모랄리아 개괄
2강
지식인에서 이혼까지 - 청춘, 품위, 거짓말, 결혼
3강
에로틱에서 남성성까지 - 돈, 제스처, 부드러움, 선물
4강
언어에서 철학까지 - 섹스, 건강, 쾌락, 행복
5강
아름다움에서 수치심까지 - 사랑과 시간, 글쓰기
6강
선행에서 쌍욕까지 - 여성성, 폭력, 명성, 소통
7강
관용에서 지식인의 몰락까지 - 광기, 유행, 사치
8강
배려와 취향 - 괴테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9강
슬픈 성적 쾌락 - 성범죄와 근대화의 뿌리

✨ 강의 특징

개념과 삶의 맞부딪침

일상적 주제(거짓말, 결혼, 섹스)를 통해 근대적 삶의 기만성과 합리성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해부한다.

문학과 철학의 교차

프루스트, 괴테, 버지니아 울프, 미야자와 겐지 등 문학 작품들과 연결하며 사유의 폭을 넓힌다.

깊이 있는 통찰

김진영 교수 특유의 함축적이면서도 조곤조곤한 설명으로 인간 아도르노를 입체적으로 이해한다.

🎯 추천 대상

  • 『미니마 모랄리아』를 혼자 읽기 힘들어 난독을 경험한 이들
  • 아도르노와 프랑크푸르트 학파에 관심 있는 이들
  •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철학적 비판을 배우고 싶은 이들
  • 문학과 철학의 접점에 관심 있는 이들

⚠️ 수강 전 주의사항

이 강의는 입문자용이 아닙니다. 아도르노의 사유는 매우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어서 정서적으로 힘들 수 있습니다. 철학적 기초 지식이 어느 정도 있는 이들에게 권합니다. 또한 이 강의는 『미니마 모랄리아』 1권에 머무르므로, 나머지 부분은 스스로 탐구하거나 후속 강의를 기다려야 합니다.

💬 수강생들의 목소리

미니마 모랄리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았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일생의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인간 아도르노를 이해하는 데 가장 좋은 강의입니다. 조곤조곤한 설명 덕분에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함축적인 언어 속에서 깊이와 크기가 묻어납니다. 나의 삶과 사회를 이해하는 깊이가 깊어졌습니다.

어렵지만 즐거운 공부입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운 것이 자꾸 보입니다.

일말의 도덕을 놓지 않으려는 처절한 노력

아도르노에게 사유는 버티기였다. 절망적인 시대와 맞서며, 그는 상처라는 허파로 숨 쉬는 법을 모색했다. 이 강의를 통해 우리는 지금 여기 우리의 세상과 삶의 뱃속 풍경을 들여다보게 된다.

총 9강 | 36교시 | 19시간 4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