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사상의 거장, 마지막 여정
지적 카멜레온 롤랑 바르트가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발견한 사진의 본질. 기호학의 대가가 생애 마지막 저작에서 밝혀낸 죽음과 사랑, 그리고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혁명적 힘을 탐구합니다.
바르트의 지적 여정
1단계: 테러리스트의 시기
기호론으로 부르주아 문화의 허위의식을 해체. 『신화론』으로 현대 사회의 신화를 벗겨내다.
2단계: 시스템에 매혹된 시기
기호 시스템 자체에 빠져 이론 작업에 몰두. 『모드의 언어』, 『S/Z』를 통한 구조적 탐험.
3단계: 욕망과 글쓰기
신체적 글쓰기를 통해 텍스트의 즐거움 추구. 『텍스트의 즐거움』, 『사랑의 단상』.
4-5단계: 후기 스타일
어머니의 죽음 이후, 비변증법적 죽음과 직면. 『카메라 루시다』와 『애도 일기』로 완성되는 사랑의 철학.
카메라 루시다 vs 카메라 옵스큐라
바르트는 '어두운 방(Camera Obscura)'을 뒤집어 '밝은 방(Camera Lucida)'을 제시한다. 회화의 비밀스러움과 권위를 해체하고, 사진만이 가진 투명하고 직접적인 힘을 드러낸다. 사진은 모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나체다.
핵심 개념
스투디움
사진에 대한 일반적·문화적 관심. 코드화된 의미 체계 안에서의 독해.
풍크툼
사진이 나를 찌르는 순간. 탈코드적이고 담론화될 수 없는 특별한 경험.
죽음의 이미지
사진은 모든 것을 정지시킨다. '그때 거기 있었음'의 명증성으로서의 죽음.
사랑의 부활
애도 속에서 죽은 이를 다시 만나게 하는 사진의 마법적 힘.
"말하는 것은 언어이지 저자가 아니다. 글쓰기는 끝없이 의미를 상정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의미를 증발하기 위해서이다. 독자의 탄생은 저자의 죽음이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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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정보
왜 이 강의인가
단순한 사진 이론을 넘어 한 인간의 삶과 죽음, 사랑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룹니다. 바르트의 사적 세계와 지적 세계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기호학이 어떻게 실존적 질문에 답하는 도구가 되는지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