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역사, 현실 - 벤야민 읽기

종결될 수 없는 과거와 경험의 상실, 그리고 우리의 현재

왜 지금 벤야민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우리의 현재는 과거와 어떤 관계를 맺을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는 일은 가능한가, 그리고 옳은가?
1930년대에서 2025년으로
벤야민이 1930년대에 던진 질문들은 오늘날 더 절실하다. 20세기 초 격변기를 살았던 그는 세기말의 사회문화적 변화, 대도시와 대중문화의 출현, 파시즘과 전쟁을 목격하며 독특한 역사철학을 전개했다. 우리의 현재는 그 시기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핵심 개념

2
종류의 과거
6
강 구성
12
시간 분량
종결될 수 있는 과거 vs 종결될 수 없는 과거
벤야민은 과거를 두 가지로 구분한다. 어떤 과거는 시간이 흘러 종결되지만, 어떤 과거는 결코 종결될 수 없다. 세월호 참사는 '종결될 수 없는 과거'다. 단순히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망각하거나 정리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이 구분은 역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문제와 직결된다.
경험의 상실
현대인은 '경험의 상실' 시대를 살아간다. 정보와 지식은 넘쳐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그것을 실제로 경험할 수 없다. 정보의 성격과 이야기의 차이, 대도시가 경험에 미친 영향을 벤야민은 예리하게 분석한다.
비관주의의 조직
벤야민은 조르주 소렐의 『폭력에 관한 성찰』을 경유하며 독특한 정치철학을 펼친다. 단순한 낙관주의도 체념적 비관주의도 아닌, '비관주의의 조직'이라는 개념을 통해 승리자의 역사가 아닌 패배자의 기억을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강의 구성

1-2강: 메시아주의와 역사철학
과거와 기억, 무엇을 왜 기억하는가, 기억과 상기, 과거는 종결되는가라는 질문으로 벤야민의 역사철학 핵심을 탐구한다.
3-4강: 근대와 경험의 상실
현대 사회가 어떻게 진정한 경험을 불가능하게 만드는지, 정보와 이야기의 차이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수강생 추천 1순위 파트.
5-6강: 비관주의의 조직
소렐의 폭력론을 경유한 벤야민의 정치철학, 승리자의 역사 비판, 패배자의 기억 보존 방법을 다룬다.

추천 대상

벤야민 원전 독해 역사철학 탐구 정치철학 심화 문화비평 이론 스터디 참고자료 현실 성찰
벤야민의 저작을 읽어봤지만 이해하기 어려웠던 독자,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난해한 부분을 명확히 하고 싶은 사람, 한국 사회의 현실 문제를 철학적으로 사유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수강생 반응

✓ "읽어도 읽어도 모르는 게 벤야민"
벤야민은 정말 읽을수록 새롭다. 스터디가 있어서 다시 보고 있는데 김남시 선생님 설명이 아주 좋다. 쉽게 설명해주시고 내공이 느껴진다.
✓ "스터디 참고자료로 최적"
'종결될 수 있는 과거'와 '종결될 수 없는 과거'의 구분이 흥미롭다. 친구들과 스터디 하면서 알송달송했던 부분들을 이 강의로 참고하니 이해가 명확해진다.
✓ "현재와 과거가 닮아 있듯"
현재와 과거가 닮아 있듯, 현재와 미래도 닮아 있겠구나. 여러모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술회하는 시간이 되었다. 벤야민의 옛 의문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 "특히 3-4강 추천"
근대와 경험의 상실 파트가 특히 좋았다. 우리 일상과 직결되는 내용이라 이해하기도 쉽고 흥미로웠다.

수강 팁

인내심을 갖고 반복해서
벤야민의 사상은 난해하다. 한 번에 완벽히 이해하려 하지 말고 반복해서 들으며 점진적으로 이해를 넓혀가자. 여러 수강생이 "다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원전과 함께 읽기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경험과 빈곤』, 『이야기꾼』 등 벤야민의 주요 에세이를 강의와 병행해서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강의록도 적극 활용하자.
일상과 연결하기
'종결될 수 없는 과거', '경험의 상실' 같은 핵심 개념을 일상의 구체적 사례와 연결해보자. 추상적 개념이 구체적 현실이 된다.
벤야민과 함께 사유하기
80여 년 전 벤야민이 던진 질문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 절실하다. 정보는 넘쳐나지만 진정한 경험은 사라진 시대, 과거의 비극이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채 반복되는 현실. 벤야민의 사유를 통해 우리 시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경험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