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세미나 11의 강해

1부 - 욕망의 구조와 시각 예술
강의 개요

1964년, 국제정신분석학회로부터 파문당한 라캉은 고등사범학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세미나 11: 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은 이 전환기에 탄생한 라캉 이론의 결정체다.

"자아의 몰락과 새로운 주체의 창조" - 경직된 정신분석학에 맞선 라캉의 급진적 선언
무의식
야생의 사고, 억압된 것의 회귀
반복
반복 강박, 운명 신경증
응시(Gaze)
욕망의 시각적 구조

이 강좌는 세미나 11의 이론적 핵심을 세밀하게 해부하면서, 무의식의 구조가 어떻게 시각 예술로 확장되는지를 탐구한다.

핵심 이론
투케와 오토마톤
우발적 마주침과 자동 반복의 변증법 - 공황장애, 조현병의 정신분석학적 이해
눈과 응시의 분열
"그림이 우리를 본다" - 시각 경험의 역설적 구조
왜상(Anamorphosis)
왜곡된 이미지 속 초과된 욕망 - 홀바인 <대사들>의 해골
스크린과 필터
우리는 필터링된 이미지를 통해서만 자신을 인식한다
"빛이 빛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차단이 필요하다" - 스기모토 히로시의 시간과 빛
회화와 정신분석

르네상스 화가들은 완벽한 원근법으로 '응시'를 방어했다. 그러나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는 엇나간 원근법이 오히려 미묘한 응시를 드러낸다. 20세기에 이르러 예술가들은 '응시'를 전면에 노출시킴으로써 관객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홀바인
다 빈치
고야
신디 셔먼
스기모토 히로시
안도 다다오
아르침볼도

오즈 야스지로의 공포영화, 영화 <매트릭스>, 일본 현대 공포영화까지 - 라캉 이론은 21세기 시각 문화를 해석하는 강력한 도구다.

이론과 현실의 접점
💡 구체적 사례로 이해하기

트라우마와 데이트 폭력 - 무의식의 회귀와 운명 신경증

SNS 시대의 자기 인식 - 필터링된 이미지와의 동일시

불타는 아이의 꿈 - 현실보다 더 실재적인 무의식의 영역

라캉 이론은 단순히 추상적 사유가 아니다. 공황장애, 강박증, 히스테리 등 현대인의 정신병리를 이해하는 실천적 도구이며, 우리 삶의 욕망 구조를 성찰하게 하는 비판적 거울이다.

추천 대상
라캉 정신분석학 입문자 현대미술 전공자 시각 이론 연구자 임상 심리학 문화 비평 철학·인문학 관심자

프로이트의 기본 개념(무의식, 억압, 전이, 충동)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욱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다. 응시, 스크린, 왜상 등 현대 미술 비평의 핵심 개념을 원천에서 정확히 파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수 강좌다.

수강 가이드

📖 텍스트 준비: 자크 라캉 『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새물결, 민승기 외 역) 병행 독서 권장

📝 강의록 활용: 시니피앙, 대타자, 대상a, 중핵의 외밀성 등 핵심 용어를 메모하며 자신만의 이해 체계 구축

⏱️ 학습 전략: 1회독(전체 흐름 파악) → 2회독(개념 간 연결고리 발견) - 교시별로 나누어 학습하며 생각할 시간 확보

📚 참고 도서: 백상현 저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수강생 후기
"독학으로 읽을 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백상현 교수님이 한 줄 한 줄 짚어가며 설명해주시니 맥락이 보이기 시작했다. 투케와 오토마톤 개념을 공황장애 사례와 연결해주셔서 이론이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걸 체감했다."
"미술 전공자인데 라캉 이론으로 그림 보는 게 신선했다. 르네상스 회화 원근법과 응시 개념, 신디 셔먼 작품 분석이 압권이었다. 논문 쓸 때 큰 도움이 됐다."

* 어렵지만 끝까지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 2회독 시 개념들의 연결고리가 선명해진다는 후기 多

마치며

파문이라는 위기를 사상적 도약으로 전환시킨 라캉. 세미나 11은 억압된 것이 회귀하고 반복 속에서 새로운 의미가 출현한다는 정신분석학의 원리를 그 자체로 실천한다.

"나는 그림 앞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는다" - 응시를 이해한다는 것은 타자의 욕망 속에서 구성되는 나 자신의 불안정성을 인정하는 일이다.

백상현 강사의 정밀한 독해는 르네상스 회화에서 현대 사진까지, 데카르트에서 메를로퐁티까지, 프로이트의 임상에서 현대인의 정신병리까지 종횡무진한다. 이 강좌를 통해 라캉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