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의 정신분석과 여성적 욕망의 윤리학

라캉과 페미니즘의 급진적 만남 | 강사: 백상현

강의 개요

라캉은 정말 남성중심주의자인가? 라캉과 페미니즘은 양립할 수 없는가? 이 강좌는 그 통념을 뒤집는 과감한 시도다. 라캉 최고 전문가 백상현이 라캉 이론 속에 숨어있던 여성주의적 태도를 발굴하고, 여성적 욕망의 해방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핵심 질문: 상징계의 언어가 근본적으로 남성적이라면, 여성은 어떻게 자신만의 언어를 발명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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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리

치료 대상이 아닌 주체화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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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의 무대화

소멸이 아닌 변화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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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계

상징계 바깥의 공백

강의 특징

① 과감한 재해석

라캉의 남근중심주의 비판을 정면 돌파한다. "오른쪽으로 굽은 막대를 펴기 위해 더 왼쪽으로 구부리는" 전략적 독해를 통해, 라캉 이론 속 여성주의적 함의를 발굴한다.

② 예술과의 만남

레오나르도 다빈치, 한스 홀바인, 프라 안젤리코, 키키 스미스 등의 작품을 분석하며 라캉의 개념(응시, 의태, 승화)을 구체화한다. 추상적 이론이 예술을 통해 가시화된다.

③ 종교의 구조 해부

왜 신은 남성인가? 종교의 가부장적 특성을 라캉 이론으로 분석한다. 애도로서의 종교, 강박증적 구조로서의 종교, 응시의 장치로서의 종교를 탐구한다.

④ 실천적 윤리

치료(cure)가 아닌 실천(practice)으로서의 정신분석. 분석가는 존재 안의 공백을 선물하고, 내담자가 그 공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우도록 돕는다. 이는 분석가와 내담자가 함께 수행하는 정치적 행위다.

증상의 무대화 히스테리적 구조 타락의 윤리 주이상스 대상 a 환상의 횡단

추천 대상

페미니스트

기존 페미니즘 이론에 익숙하지만 정신분석적 접근은 낯선 이들. 라캉과 페미니즘의 연대 가능성을 탐색하고, 여성 해방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이들.

라캉 입문자

라캉 세미나의 핵심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이들. 백상현은 파리8대학에서 라캉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 최고 전문가다.

예술·문화 연구자

예술과 문화를 정신분석적으로 해석하는 데 관심 있는 이들. 회화, 조각, 건축 등이 라캉 이론의 렌즈를 통해 새롭게 읽힌다.

상담·심리치료 전문가

'치료'가 아닌 '실천'으로서의 정신분석, 증상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체화의 계기로 삼는 태도를 배우고 싶은 이들.

현대철학 탐구자

푸코, 들뢰즈, 데리다, 지젝 등 현대 대륙철학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 기초. 라캉을 모르면 현대철학의 절반을 이해할 수 없다.

수강 팁

"모든 것을 한 번에 이해하려 하지 말자. 라캉의 개념들은 나선형으로 심화된다. 반복 학습을 통해 점차 명료해진다."

📝 핵심 개념 정리

상징계·실재계·상상계, 대타자와 대상 a, 주이상스와 쾌락, 환상의 구조 등 기본 개념을 노트에 정리하며 듣자. 강의록이 제공되므로 복습에 활용하자.

📚 병행 독서

백상현의 『라깡의 인간학: 세미나 7의 강해』, 브루스 핑크의 『라캉의 주체』, 딜런 에반스의 『라캉 정신분석 사전』을 함께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 작품 검색

강의에서 다루는 예술 작품들(다빈치, 홀바인, 안젤리코, 보이스, 키키 스미스)을 직접 검색해서 보며 강의를 들으면 훨씬 생생하다.

🔁 반복 청취

난이도가 높은 강의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반복해서 듣고, 재생 속도를 조절하며 집중해서 듣자. 이어폰 사용 권장.

주의: 프로이트의 기본 개념(무의식, 억압, 쾌락원칙,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등)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면, 프로이트 입문서를 먼저 읽고 오는 것을 권한다.

수강 후기에서

⭐⭐⭐⭐⭐ "타락의 윤리에 감동받았다"
"상징계의 언어가 남성적이라면, 그 언어를 극복하는 방법이 '타락'이라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여성 해방은 스스로의 욕망을 긍정하고 향유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강렬했다. '주어진 것을 선용하라'는 희랍 격언이 떠오르는 강의!"
⭐⭐⭐⭐⭐ "라캉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
"라캉이 남근중심주의자라는 비판을 자주 들었는데, 이 강의를 통해 오해가 풀렸다. 백상현의 접근은 '오른쪽으로 굽은 막대를 펴기 위해 더 왼쪽으로 구부리는' 전략적 독해다. 급진적이지만 설득력 있다."
⭐⭐⭐⭐⭐ "여성의 언어 창조"
"남성적 언어에 포섭되지 않는 공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울 수 있는 '가능성'. 여성들이 여성들의 언어를 창조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이라는 주장에 공감했다. 이 빈 공간을 채울 여성의 목소리가 무엇일지 고민하게 된다."
⭐⭐⭐⭐ "난이도는 높지만 도전할 만하다"
"프로이트와 라캉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다소 어렵다. 하지만 반복 청취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갔다. 난해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강의다."
"속는 자들이 방황한다(Les non-dupes errent). 상징계의 아버지-질서에 완전히 속아 넘어가지 않는 자들, 그들이 바로 진정한 페미니스트들이다."

마치며

라캉과 페미니즘의 만남은 위험한 모험이다. 하지만 백상현은 이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전진한다. 그의 전략은 라캉 이론 속의 '공백'을 파고드는 것이다. 라캉이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그의 이론 구조 속에 잠재되어 있는 여성주의적 함의들을 끄집어내는 것이다.

상징계의 언어는 본질적으로 남성적이지만, 바로 그 언어에 포섭되지 않는 영역, 그 '공백'이야말로 여성적 욕망이 자리할 공간이다. 분석가는 내담자에게 공백을 선물하고, 내담자는 그 공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워나간다.

'타락의 윤리'는 이 강좌의 백미다. 타락은 기존의 가부장적 질서로부터의 이탈이며, 새로운 주체 탄생의 계기다. 여성이 스스로의 욕망을 긍정하고 향유할 때, 여성이 남성적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자신만의 언어를 발명해낼 때, 그곳에서 영광스러운 타락이 일어난다. 이 타락은 변화를 이끌고 진정한 윤리를 여는 시발점이다.

강사: 백상현

정신분석학자. 프랑스 파리8대학 철학과에서 라깡 정신분석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국내 최고의 라캉 전문가이자 임상분석가. 고려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한국프로이트라깡칼리지 상임교수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 『라깡의 인간학』, 『속지 않는 자들이 방황한다』, 『라깡의 루브르』, 『라캉 미술관의 유령들』, 『악마의 미학』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