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핍한 시대의 존재 사유
하이데거, 과학기술에 대한 고찰

"과학기술의 본질은 결코 기술적인 것이 아니다" - 하이데거

진정 무서운 것은 세계가 철저히 도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과학기술의 본질에 대해 아무런 숙고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마르틴 하이데거

10강
총 강의 수
20h
강의 시간
40
교시
강의 개요

4차 산업혁명이 현실이 된 오늘날, 과학기술은 우리 시대의 운명이 되었다. 하이데거는 이러한 시대를 '궁핍한 시대'라 부른다. 존재의 빛이 사라진 밤, 플라톤 이래 존재를 망각해온 서양 형이상학의 귀결이 바로 지금이다.

이 강좌는 『세계상의 시대』, 『기술에 대한 물음』, 『초연한 내맡김』을 중심으로 하이데거의 과학기술 비판을 탐구한다. 존재의 진리로 나아가는 길을 함께 모색한다.

핵심 개념

Gestell (몰아세움)

현대 기술의 본질. 존재자를 부품과 자원으로 몰아세우는 탈은폐 방식

세계상의 시대

근대의 본질. 세계가 표상이 되고 인간이 주체가 되는 시대

역운 (Geschick)

존재의 역사적 운명. 존재 자신의 보내줌으로서의 역사

초연한 내맡김

기술에 대한 '예'와 '아니오'를 동시에. 존재의 전회를 기다림

⚠ 과학기술 시대의 위험

자연은 인간을 위한 도구가 되었다. 인간 또한 마찬가지다. 대체 가능하고 교환 가능한 부품으로 전락했다.

더 위험한 것은 이러한 본질 망각 속에서 우리가 '제대로 사유하는 법'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강의 구성

📖 주요 텍스트

세계상의 시대 (3강) - 근대의 본질과 형이상학적 근거
기술에 대한 물음 (6강) - Gestell과 탈은폐, 역운의 위험
초연한 내맡김 (1강) - 계산하는 사유와 숙고하는 사유
이런 분께 추천
학습 가이드

Gestell, 탈은폐, 역운, 사방세계 등 핵심 개념들이 반복 등장한다. 처음에는 어렵더라도 강의가 진행되며 여러 맥락에서 다시 만나게 되므로 끈기를 갖기를 권한다.

『숲길』의 「세계상의 시대」와 『강연과 논문』의 「기술에 대한 물음」을 함께 읽으면 이해가 깊어진다. 하이데거가 인용하는 휠덜린의 시구들도 찾아보자.

🌲 존재의 숲으로

하이데거는 우리에게 '제대로 사유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것은 존재의 숲으로 들어가 존재와 대면하는 것이다.

기술문명의 소음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존재를 만나는 환희를 느껴보자.

의식의 숲에 갇혀 존재를 왜곡된 방식으로만 만나왔던 우리에게,

하이데거는 존재의 숲으로 가는 입구를 찾도록 안내한다.

'궁핍한 시대'의 밤을 걷는 현대인에게 존재의 빛을 되찾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