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 장의 사진을 찍고 SNS에 이미지를 올리는 시대. 우리는 사진에 둘러싸여 살지만, 정작 사진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드물다.
이 강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사상가, 발터 벤야민과 수잔 손탁의 사진론을 통해 본격적인 사진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기술복제시대를 예견한 벤야민과, 사진을 문화비평의 도구로 삼은 손탁. 두 거장의 사유를 통해 오늘날 테크놀로지 사회에서 예술과 문화, 삶의 문제를 새롭게 대면할 수 있다.
렌즈를 통해 세계를 사유하는 법
하루에도 수십 장의 사진을 찍고 SNS에 이미지를 올리는 시대. 우리는 사진에 둘러싸여 살지만, 정작 사진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본 적은 드물다.
이 강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두 사상가, 발터 벤야민과 수잔 손탁의 사진론을 통해 본격적인 사진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기술복제시대를 예견한 벤야민과, 사진을 문화비평의 도구로 삼은 손탁. 두 거장의 사유를 통해 오늘날 테크놀로지 사회에서 예술과 문화, 삶의 문제를 새롭게 대면할 수 있다.
기계비평가의 관점에서 벤야민을 재해석. 통념에 도전하며 벤야민의 '오류'를 지적하는 과감한 강의
사진작가이자 기획자로서 손탁의 사진론과 함께 역사적 배경, 작가들의 작품을 생생하게 해설
사진비평가에서 이미지비평가, 기계비평가로 변신해온 이영준 교수는 벤야민을 단순히 '예술의 종말을 예언한 예언자'로 보는 시각에 도전한다.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과 <보들레르의 몇 가지 모티브에 관하여>를 집중 분석하며 시각 문화의 패러다임을 진단한다.
이영욱 교수는 손탁이 언급하는 수많은 작가들의 작품과 사진의 역사를 함께 소개하며, 손탁의 사진론이 벤야민과 롤랑 바르트의 사유를 종합해 현대사회의 우울한 열정을 진단하는 도구임을 보여준다.
철학이나 미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괜찮다. 두 강사 모두 구체적인 예시와 작품 해설을 곁들이기 때문에, 관심과 열의만 있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한 번 읽어보자.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좋다. 큰 흐름만 파악해도 강의 이해도가 크게 높아진다.
강의 중 언급되는 사진가들의 작품은 인터넷 검색으로 직접 찾아보며 듣자. 이미지를 보면서 듣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
한 번 듣고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강의록을 활용해 핵심 개념들을 정리하고, 2회독, 3회독을 통해 이해의 깊이를 더해가자.
사진 기술이나 이미지 가공법에 대한 강좌는 많지만, 사진과 미학, 철학이 어우러진 강의는 처음입니다. 벤야민 하면 멜랑콜리만 떠올렸는데 전혀 새로운 해석을 배웠어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다시 본다", "사진 미학의 훌륭한 가이드"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두 분 교수님의 스타일이 달라서 좋았다"는 평도 눈에 띈다.
한편으론 "내용이 어려웠다", "복습이 필요했다"는 솔직한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진론의 두 거장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귀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아이폰과 카카오톡의 시대, 벤야민과 손탁의 사진론은 이미지 중독에 걸린 현재를 진단하고 예술과 매체의 미래를 사유할 수 있는 살아있는 도구다.
사진이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 말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었다면, 두 개의 렌즈를 통해 세상을 다시 보는 여정을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