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서 문학가로, 혁명가에서 전사로
수업 시간에 본 슬라이드에서 간첩 누명을 쓴 동포를 구경만 하는 중국인들을 목격한 루쉰. 그는 의술이 아니라 정신의 치료가 필요함을 깨닫고 문학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폭력이 아닌 문학으로 저항했던 한 전사의 치열한 고민을 만나보세요.
『아Q정전』, 『광인일기』를 중심으로 루쉰 문학의 정수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니체와의 만남
루쉰은 니체의 초인사상을 수용하며 목적론적 세계관을 비판합니다. 무거움과 웃음의 공존, 희망과 절망 사이의 긴장을 통해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루쉰의 작품이 단지 백 년 전 중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야기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노예의식, 집단의 폭력성, 지식인의 고독 같은 주제는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작품 먼저 읽기: 『아Q정전』과 『광인일기』는 짧은 단편이므로 미리 읽고 수강하면 효과적입니다. 강의에서 언급되는 작품들을 하나씩 찾아 읽으며 수강하면 텍스트와 해석이 맞물리는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핵심 개념 추적: 광인의 시선, 패거리의 익명성, 정신승리법 같은 개념들이 반복 등장합니다. 이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메모하며 따라가면 루쉰 문학의 전체 구조가 보입니다.
"감히 말하고, 감히 울고, 감히 노하라"
루쉰은 말합니다. "세상에 정말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선 감히 말하고 감히 울고 감히 노하고 감히 욕하고 감히 싸우며 이 저주스러운 곳에서 저주스러운 시대를 물리쳐야 한다"고.
루쉰의 치열한 고민을 통해 지금 이 시대와 나 자신의 얼굴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