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죽음에서 마주한 실존의 경험

"나는 왜 존재하는가?"

2,000년 서양철학사는 '존재자'에만 집중하고 '존재' 그 자체를 망각했다. 하이데거는 이 망각된 존재의 의미를 되묻는다. 돈, 명예, 권력에 매몰된 일상에서 벗어나, 죽음 앞에서 비로소 드러나는 본래적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20세기 철학의 기념비.

두 가지 목표

목표 1
『존재와 시간』의 핵심 개념(존재, 시간, 현존재, 실존, 불안, 양심, 결단)을 서양 철학적 맥락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하이데거의 '기초존재론(Fundamentalontologie)'을 해명한다.
목표 2
하이데거의 난해한 독일어 개념들을 '알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낸다. 하이데거 철학을 '스스로의 말'로 생각하고 '자기 말'로 말할 수 있게 된다.

세 가지 핵심 개념

존재 [Sein]
만물은 '서로를 지시하는 맥락' 속에서만 존재한다. 세계는 의미의 그물망이며, 존재는 은닉된 것을 '탈은폐'시키는 환한 터다. 인간은 존재가 밝혀지는 '열린 터' 안에 있다.
죽음으로의 선구
죽음 앞의 불안은 익숙한 가치들을 쓸어버리고 심연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심연은 존재가 말 걸어오는 환한 세상이다. 피상의 모든 가치가 무화되는 순간, 비로소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한다.
시간 [Zeit]
'근원적 시간'은 본래적 과거와 본래적 미래가 만나 현재가 탈자적으로 통일되는 지평이다. 이 시간 지평 위에서 인간은 존재자를 존재의 다양함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독특한 특징: 우리말로 철학하기

난해한 독일어를 생생한 우리말로

'우리말로 학문하기 모임(우학모)' 총무이사 역임
서구 개념을 우리 식으로 성찰하여 재번역

Dasein (현존재)
거기에 있음
Existenz (실존)
나가-섬
Sorge (염려)
마음-졸이기
전복
뒤집어-엎기

이런 분들께 추천

『존재와 시간』의 난해함에 좌절했던 분
실존철학, 현상학에 관심 있는 분
일상의 공허함과 불안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성찰하고 싶은 분
서양 형이상학 전통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분
20세기 현대 철학의 흐름을 파악하고 싶은 분

수강 가이드

⚠ 중요: 1-5강의 인내가 필요합니다

초반부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 기초 없이는 6강 이후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끈기를 가지고 완주하세요. 많은 수강생들이 2회 이상 반복 수강을 권장합니다.

📖 학습 전략 1: 최소 2회 수강 (1회: 전체 흐름, 2회: 세부 개념)

📝 학습 전략 2: 우리말 번역어들을 직접 메모하며 학습

📚 학습 전략 3: 『존재와 시간』 원전과 병행 독서

💭 학습 전략 4: 하이데거의 물음을 자신의 삶에 대입해보기

수강생 반응

긍정 평가
"우리말 번역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철학 용어의 생생한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만일 하이데거가 한국말을 쓴다면 어떻게 말했을까? 이 물음에 답을 주는 강의."
긍정 평가
"1-5강은 지루했지만 끈기 있게 들었더니 6강부터 놀라운 이해가 시작되었다. 2배속으로 대충 들었는데 묘하게 머릿속에 남아 다시 듣게 되었고, 2회차에서 진면목을 알았다."
긍정 평가
"갑작스럽게 세상에 던져진 우리, 그 빚을 갚기 위해 끊임없이 묻고 답하며 본래적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를 느꼈다.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
비판적 의견
"하이데거를 공부하는 건지 구연상 선생님의 이론을 공부하는 건지 불분명했다. 한국어 번역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정작 하이데거 원전의 핵심이 부족했다."
"존재란 무엇인가?"

이 물음은 2,500년 철학사를 관통하는 근본 물음이자,
"나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실존의 물음이다.

죽음 앞에서 모든 세속적 가치가 무화될 때,
역설적으로 존재의 의미가 환하게 드러난다.

우리는 하이데거의 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이데거의 물음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그 물음과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 때,
세계는 이미 달라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