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광기의 역사』 완독 패키지

배제와 차별의 계보학, 타자를 사유하는 새로운 눈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는 단순히 정신질환의 역사를 다룬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서구 사회가 어떻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만들어냈는지, 그 과정에서 누가 배제되고 감금되었는지를 추적한 권력의 계보학이다.

르네상스 시대 광인들이 '어리석음의 배'에 실려 추방당하던 때부터, 고전주의 시대 대감금의 공간이 만들어지고, 근대 정신의학이 광기를 '질병'으로 재정의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현대 사회의 차별과 배제 메커니즘을 꿰뚫는 통찰을 얻게 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정상성'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타자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정신질환자, 노숙인, 성소수자, 이주민에 대한 우리의 시선은 과연 푸코가 고발한 18세기의 시선과 얼마나 다른가? 이정우 교수의 세밀한 텍스트 강독을 통해 『광기의 역사』를 완독하는 이 패키지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사유하는 철학적 도구를 얻는 과정이다.

3부작으로 완성하는 푸코의 대작

1부

장소에 깃든 현대의 광기를 진단한다

르네상스 시대 광기는 '신의 표징'이자 '진리의 목소리'로 존재했다. 그러나 고전주의 시대로 접어들며 광인들은 빈민, 부랑자, 범죄자와 함께 '대감금'의 공간으로 격리된다. 푸코는 이 전환을 단순한 의학적 진보가 아니라 권력의 재배치로 읽어낸다. 1부에서는 광기가 감금되는 '장소'의 출현과 그 의미를 탐구하며, 병원과 감옥이라는 근대적 공간이 어떻게 '정상성'을 생산하는 장치로 작동했는지 분석한다.

2부

광기에 대한 철학적 탐구, 광기의 존재론

광기란 무엇인가? 푸코는 광기를 단순히 '이성의 결핍'이나 '질병'으로 보는 관점을 거부한다. 대신 광기를 이성과의 관계 속에서, 권력과 지식의 네트워크 안에서 구성되는 존재로 파악한다. 2부는 『광기의 역사』의 철학적 핵심을 다룬다. 데카르트적 이성 중심주의 비판, 광기의 경험과 인식의 분리, 광기가 '침묵'하게 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푸코 사유의 방법론적 토대를 이해하게 된다.

3부

해방된 광기와 또 다른 감금

프랑스 혁명 이후 피넬과 튀크는 광인들을 쇠사슬에서 해방시킨 영웅으로 칭송받는다. 그러나 푸코는 이 '해방'의 이면을 폭로한다. 물리적 쇠사슬은 사라졌지만, 대신 도덕적 감금, 정신의학적 시선이라는 더 교묘한 통제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3부는 근대 정신의학의 탄생과 함께 광기가 '질병'으로 의료화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프로이트에 이르기까지 정신분석이 광기를 다루는 방식의 한계와 가능성을 함께 사유한다.

이정우 교수의 정밀한 텍스트 분석

서양 철학사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정우 교수는 푸코의 난해한 텍스트를 명료하게 풀어낸다. 단순한 요약이 아니라 푸코가 참조한 데카르트, 칸트, 니체, 하이데거의 맥락을 함께 짚어주며, 프랑스 현대철학의 지형 속에서 푸코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광기의 역사』가 이후 푸코의 권력론, 생명정치론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들뢰즈와 데리다의 푸코 비판은 무엇인지도 함께 다룬다.

이 강의를 들어야 하는 이유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새로운 '정상성'의 기준을 만들어낸다.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박약이 아니라 '치료 가능한 질병'이 되었고, ADHD는 새로운 진단 카테고리로 급증하고 있으며, 번아웃은 '관리해야 할 증후군'이 되었다. 이 모든 현상 뒤에는 권력과 지식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정상성의 정치'가 작동한다.

푸코의 『광기의 역사』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역사적으로 폭로하고 철학적으로 분석한 고전이다.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처럼 '정상성'을 다루는 직업군은 물론, 조직에서 '정상적 구성원'의 기준을 고민하는 인사담당자에게 필수적인 사유의 도구를 제공한다.
교육 현장에서 '문제 학생'을 대하는 교사, 그리고 스스로를 '정상'과 '비정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현대인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단 하나의 강좌로는 이 방대한 텍스트의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3부작 완독 패키지를 통해 푸코 사유의 출발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타자와 배제의 문제를 다르게 사유하는 새로운 당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차별과 배제의 역사를 추적하며
현대를 다르게 사유하라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 완독 패키지로
타자화의 문제를 철학적으로 탐구하는 여정을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