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권 인문학 세트
전복과 혁명의 사상을 만나다
고병권
미래의 입구를 찾아 목소리 없는 자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상가. 국내 니체·마르크스 연구의 최전선에서 20년 넘게 복잡한 철학을 명료한 언어로 풀어내온 독립 연구자이자 활동가.
5
강좌 시리즈
2
핵심 사상가
150
년의 통찰

왜 지금, 니체와 마르크스인가

자본주의가 한계에 부딪히고, 개인의 가치관이 흔들리는 시대다. 우리는 매일 "이게 최선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직장에서, 관계에서, 삶의 방향 앞에서. 이런 시대에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니라 전복의 사유다. 고병권이 20년 넘게 천착해온 니체와 마르크스는 바로 그 전복의 철학자들이다.

니체는 기존의 모든 가치를 의심하라고 했다. 도덕, 진리, 선악의 이분법까지.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체제의 작동 원리를 해부하며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고 외쳤다. 두 사상가 모두 19세기에 살았지만, 그들의 질문은 2024년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날카롭다.

고병권은 이 두 거인의 텍스트를 단순히 '해설'하지 않는다. 해체하고, 재구성하고, 우리 삶의 구체적 맥락 속에 던진다. "니체가 이렇게 말했다"가 아니라 "니체의 이 말이 내 삶에서 무엇을 전복시킬 수 있는가"를 묻는다. 20년간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살아온 그의 시선은 학술적 엄밀함과 현장의 생생함을 동시에 갖췄다.

강좌 01

니체, 사유의 즐거운 전복

니체 철학의 핵심을 '전복'이라는 키워드로 관통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 등 주요 저작을 넘나들며 니체 특유의 역설과 아포리즘을 해체한다.

"신은 죽었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는 나치가 오용한 초인이 아니다. 기존 가치 체계가 무너진 자리에서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는 존재다. 회사에서 상사가 정해준 KPI에 매몰되지 않고, SNS가 규정하는 '성공'에 휘둘리지 않으며, 내 기준으로 삶을 재정의하는 것. 그게 니체적 전복이다.

니체의 텍스트를 마치 퍼즐처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한다. 세밀한 독해를 통해 니체 철학의 구조를 투명하게 드러낸다.
강좌 02

마르크스와 미래의 기념비들

마르크스를 과거의 실패한 이념가가 아니라 '미래의 사상가'로 읽는다. 소련 붕괴 이후 "마르크스는 끝났다"는 말이 횡행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을 거치며 마르크스는 다시 소환됐다. 불평등, 플랫폼 노동, 기후위기 같은 21세기 문제들 앞에서 마르크스의 분석틀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강좌는 여러 강사가 참여하는 옴니버스 형태다. 고병권을 중심으로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마르크스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다. 배달 라이더는 노동자인가 자영업자인가? 유튜버의 '창작 노동'은 어떻게 수치화되는가? 마르크스의 '소외' 개념으로 현대의 '번아웃'을 설명할 수 있을까?

150년 전 텍스트가 아니라 오늘의 질문으로 마르크스를 만난다.
강좌 03-04

고병권의 『자본』 읽기 1부·2부 (총 12강)

마르크스의 대표작 『자본』 1권을 정독한다. 1,000페이지가 넘는 이 두꺼운 책을 혼자 읽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용어도 어렵고, 구조도 복잡하고, 19세기 영국 공장의 사례들은 낯설다.

고병권은 『자본』을 두 가지 방식으로 읽는다. 첫째, 마르크스가 '왜' 이런 순서로 서술했는지 구조를 밝힌다. 상품-화폐-자본-잉여가치로 이어지는 논리적 흐름을 따라가면 자본주의 체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으로 보인다. 둘째,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 사례로 번역한다. '상품 페티시즘'을 명품 브랜드 마케팅으로, '절대적 잉여가치'를 야근 문화로, '상대적 잉여가치'를 생산성 압박으로 풀어낸다.

1부(1~6강)에서는 상품, 화폐, 자본의 기본 개념을 다룬다. 2부(7~12강)에서는 잉여가치 생산, 축적, 재생산 과정을 분석한다. 12강을 모두 들으면 『자본』 1권의 핵심 논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자본』이 150년 전 책이 아니라 바로 어제 내가 겪은 일을 설명하는 책으로 다가온다.
강좌 05

마르크스, 한 혁명가의 초상

마르크스의 사상이 아니라 '삶'을 들여다보는 강좌다. 마르크스는 어떤 사람이었나? 라인 신문 기자에서 런던 망명객까지, 청년 헤겔 좌파에서 국제노동자협회 조직가까지, 그의 궤적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재구성한다.

저널리스트 마르크스는 프로이센 정부의 검열과 싸웠다. 이론가 마르크스는 자본주의를 해부했다. 혁명가 마르크스는 1848년 혁명의 한복판에 있었다. 조직가 마르크스는 노동운동을 국제적으로 연대시키려 했다. 인간 마르크스는 가난과 질병 속에서도 끝까지 글을 썼다.

사상은 공중에 떠 있지 않다. 구체적인 삶의 조건, 시대의 모순, 개인의 선택이 결합해 탄생한다. 마르크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그의 사상이 왜 그런 형태를 띠게 됐는지 이해하게 된다.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입문용 강좌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 패키지의 특별함

해체와 재구성

단순 해설이 아니라 텍스트를 분해하고 재조립한다. 니체와 마르크스의 문장 하나하나가 왜 그렇게 쓰였는지, 어떤 구조를 이루는지 투명하게 드러낸다.

동시대적 번역

19세기 유럽의 이야기를 21세기 한국으로 가져온다. 플랫폼 노동, 번아웃, SNS 성공 강박 같은 오늘의 문제를 니체와 마르크스의 언어로 사유한다.

학술과 현장의 결합

20년간 연구자이자 활동가로 살아온 고병권의 시선. 대학 강단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공부해온 경험이 녹아 있다.

체계적 구성

니체의 가치 전복에서 마르크스의 체제 분석으로, 이론에서 삶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5개 강좌. 입문부터 심화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이 패키지를 들어야 하는 사람

직장에서 끊임없이 '더 효율적으로'를 요구받는 사람 - 마르크스의 잉여가치론은 왜 당신이 늘 피곤한지 설명한다
'정상성'의 압박에 지친 사람 - 니체의 가치 전복은 "모두가 하니까 나도 해야 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게 한다
자본주의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만 대안을 모르는 사람 -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체제를 이해하고 싶다면 『자본』을 읽어야 한다
인문학 독서 모임을 이끌거나 참여하는 사람 - 니체나 마르크스를 함께 읽고 싶지만 난이도가 부담스러웠다면, 이 강좌가 든든한 가이드가 된다
사회과학, 정치철학에 관심 있는 대학생·대학원생 - 논문이나 세미나 발표를 위해 마르크스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면 필수 코스다

전복하지 않으면 전복당한다

"내일 아침 당신이 깨어났을 때 어제와 똑같다면, 그건 삶이 아니라 반복이다." - 니체

"철학자들은 세계를 해석만 했다.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마르크스

이 패키지는 단순히 '니체와 마르크스를 안다'는 지식을 주지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세계의 구조를 투시하고, 그 구조에 균열을 내는 힘을 준다.
회사가, 사회가, 미디어가 규정하는 '정상'에서 벗어나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사유의 근육을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