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의 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읽기 완결 패키지

5만 년 미술사를 5개 강좌로 완성하다

왜 곰브리치인가?

1950년 첫 출간 이후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되어 800만 부 이상 판매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는 단순한 미술 교양서를 넘어선다. 옥스퍼드 대학교 미술사학자 곰브리치(E.H. Gombrich, 1909-2001)는 이 책에서 난해한 전문용어 대신 "그림을 보는 눈"을 선물했다. 루브르 박물관을 가도, 미술관 전시를 봐도 막막했던 이유는 간단하다. 맥락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 패키지는 그 맥락의 전체 지도를 제공한다.

패키지 구성과 핵심 내용

1강
원시미술에서 그리스미술까지
동굴벽화는 왜 어둠 속에 그려졌을까? 이집트인들은 왜 옆모습만 그렸을까? 첫 강좌는 미술이 "아름다움"이 아니라 "필요"에서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알타미라 동굴의 들소부터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까지, 미술이 주술과 종교, 권력의 도구였던 시대를 관통한다. 그리스인들이 발견한 "자연스러움"의 혁명이 이후 2,000년 서양미술의 기준이 된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2강
신의 시대에서 인간의 시대로
중세 1,000년은 미술의 암흑기였을까? 비잔틴 이콘의 황금빛과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왜 그토록 평면적이고 비현실적인지, 그것이 오히려 당대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추적한다. 그리고 14세기 지오토(Giotto)가 어떻게 "신의 세계"에 다시 "인간의 무게"를 되돌려놓았는지 확인한다. 중세에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사유의 대전환을 목격하는 강좌다.
3강
르네상스 미술에서 매너리즘 미술까지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거장들이 동시대에 등장한 기적 같은 시기다. 하지만 이들의 작품을 "유명하니까" 감상하는 것과 "왜 혁명적이었는지"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투시법, 해부학, 명암법이라는 기술적 혁신 뒤에 숨은 인본주의 철학을 읽어낸다. 그리고 완벽함이 오히려 불안을 낳은 매너리즘의 역설까지, 르네상스의 정점과 균열을 동시에 포착한다.
4강
바로크 미술에서 로코코 미술까지
카라바조의 그림은 왜 그렇게 어둡고 폭력적일까? 베르사유 궁전의 화려함은 무엇을 감추려 했을까? 17~18세기는 종교개혁과 절대왕정, 시민계급의 부상이라는 격변기였다. 바로크는 반종교개혁의 무기였고, 로코코는 귀족문화의 마지막 불꽃이었다. 렘브란트의 초상화에서 발견되는 인간 내면의 깊이, 베르메르의 일상 속 빛의 기적까지, 이 시기 미술이 포착한 인간과 권력, 일상의 풍경을 입체적으로 해부한다.
5강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인상주의는 왜 당대에 조롱받았을까? 피카소는 왜 얼굴을 뒤틀었을까? 뒤샹의 변기는 정말 예술일까? 19세기 사진기의 발명은 "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졌고, 이후 미술은 재현에서 해방되어 추상, 개념, 퍼포먼스로 확장됐다. 인상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추상표현주의를 거쳐 팝아트와 설치미술까지, 현대미술이 난해한 이유와 그럼에도 중요한 이유를 동시에 이해하게 된다.

김진영 선생님의 강의, 무엇이 다른가?

20년 이상 미술사를 강의해온 김진영 선생님은 곰브리치 텍스트를 단순히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열어주는" 강의로 정평이 나 있다. 작품 하나를 설명할 때도 그 시대의 철학, 종교, 정치, 기술을 함께 엮어낸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설명하며 플라톤 철학을 이야기하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보며 프랑스혁명의 이상과 현실을 대비시킨다. 미술작품은 그 자체로 시대의 압축된 기록이며, 김진영 선생님은 그 암호를 해독하는 열쇠를 건넨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패키지로 듣는 이유

개별 강좌로는 파편적으로 보이던 흐름이 연속 수강을 통해 하나의 서사로 연결된다. 이집트 벽화의 평면성이 르네상스의 원근법으로 극복되고, 그 완벽함이 다시 현대미술의 해체로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을 체감할 수 있다.

5개 강좌 완주 시 원시시대부터 21세기까지 5만 년 미술사의 전체 지형도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당신은 모나리자의 미소가 왜 500년간 세계인을 사로잡았는지, 단순히 "유명해서"가 아닌 진짜 이유를 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