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의 텍스트 읽기

단단히 봉인된 문학 속 철학 코드를 풀어내다

강사: 김진영

문학 속에 숨겨진 철학의 암호를 해독하다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다. 텍스트의 표면 아래에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봉인해둔 철학적 코드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김진영의 '텍스트 읽기' 패키지는 바로 그 봉인을 여는 7개의 마스터키를 제공한다.

왜 이 패키지인가?

대학 시절 『변신』을 읽으며 "그냥 벌레 된 이야기 아닌가?"라고 생각했던 경험이 있는가? 혹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첫 페이지에서 좌절했던 기억은? 우리는 종종 명작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그것은 우리의 지적 능력 부족이 아니라, 텍스트를 해독하는 도구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패키지는 프루스트부터 한국 현대소설까지, 세계 문학사의 정점을 찍은 작품들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독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롤랑 바르트가 말한 '텍스트의 쾌락'(Le Plaisir du texte, 1973)은 표면적 읽기를 넘어설 때 비로소 도달할 수 있다.

패키지 구성과 학습 여정

1단계: 읽기의 무기 장착

전복적 소설 읽기: 소설을 읽는 8개의 키워드

8개의 핵심 키워드를 통해 소설을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는 들뢰즈와 가타리가 『천 개의 고원』에서 제시한 리좀적 독서법의 실전 버전이다. 서사, 시간, 공간, 인물이라는 전통적 요소들을 해체하고, 그 틈새에서 작동하는 권력과 욕망의 메커니즘을 포착한다.

2단계: 거장과의 조우

M. 프루스트, 생의 기표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0세기 최고의 난공불락 텍스트를 정복한다. 들뢰즈의 프루스트 해석(『프루스트와 기호들』, 1964)을 경유하며, 마들렌 과자 한 조각이 어떻게 전체 우주를 소환하는지 그 기제를 해명한다. 이 강좌 하나만으로도 '읽었다'고 말할 수 없었던 프루스트를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3단계: 이야기의 미로 탈출

소설의 미로: 이야기 혹은 화이트 노이즈

돈 드릴로의 『화이트 노이즈』를 통해 포스트모던 서사의 작동 원리를 파헤친다. 고정된 의미를 강요하는 전통적 읽기에서 벗어나, 텍스트가 생성하는 무한한 의미의 가능성을 경험한다. 이는 곧 일상의 소음(noise) 속에서 신호(signal)를 감지하는 능력의 훈련이기도 하다.

4단계: 한국 소설의 재발견

소설들 혹은 문제적 인간형

우리 문학의 숨겨진 보석들을 재조명한다. 루카치가 제시한 '문제적 개인'(『소설의 이론』, 1916) 개념을 한국적 맥락에 적용하며, 익숙한 작품들이 완전히 낯설게 다가온다. 이광수와 김동인을 읽는 새로운 프레임을 얻게 된다.

5~7단계: 봉인된 언어의 해방

소설들 혹은 봉인된 혀들 Ⅰ·Ⅱ·Ⅲ

이 패키지의 정점. 사회가 금기시하고, 역사가 망각시키고, 권력이 억압한 목소리들을 문학 텍스트 속에서 발굴한다. 푸코의 고고학적 방법론(『지식의 고고학』, 1969)을 문학 비평에 적용한 이 시리즈는, 텍스트를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닌 권력 투쟁의 장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이 패키지로 얻을 수 있는 것

누가 들어야 하는가?

  • 소설을 좋아하지만 늘 표면적으로만 읽어왔다는 아쉬움을 느끼는 독자
  • 대학원 진학이나 비평 활동을 준비하며 체계적 훈련이 필요한 예비 연구자
  • 독서 모임을 이끌며 깊이 있는 토론을 원하는 모더레이터
  • 문학을 철학, 사회학과 접속시키며 통합적으로 사고하고 싶은 지식인

왜 지금 시작해야 하는가?

SNS가 주도하는 지금, 우리의 읽기는 점점 더 얕아지고 빨라진다. 하지만 진짜 사유는 느리고 깊은 읽기에서만 가능하다. 이 패키지는 단순한 강의 모음이 아니라, 당신의 읽기 습관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7단계 여정이다.

문학 텍스트의 표면 아래로 잠수하라.
거기에 봉인된 철학의 보물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