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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도시의 이방인들 : 보들레르, 카프카, 아베 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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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들레르의 『악의 꽃』, 카프카의 『성』,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 상실! 도시의 사람들은 무엇을 잃어버렸고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

도시 이전에는 상징이 있었다. 농부는 낫, 사대부는 붓이었다. 백정의 자식은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자유가 없는 만큼 책임도 없었다. 그러나 현대 도시의 사람들은 팽창하는 자유와 함께 불안정성도 안게 되었다. 그들은 현대의 도시 속에서 고유의 상징성을 잃어버렸다.

보들레르와 파리 그리고
악의 꽃

보들레르는
1821년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나기 전 1789년에는 프랑스 대혁명이 있었고, 그 혁명으로 인해 왕은 단두대에서 목이 잘린다. 혁명 이후 또다시 왕정 국가가 세워지고 다시 혁명이 일어나는 등 프랑스는 혼란의 시기에 접어든다. 보들레르는 그런 불안정한 시기에 대도시와 함께 태어났다그리고 현대 시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대도시의 삶을 시로 형상화했다.  


보들레르의 시가 여전히 우리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이유는 현대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성이라는 것은 곧 도시의 생활을 뜻한다. 그는 자연이 아닌 도시에 대해 시를 썼다. 악의 꽃은 곧 도시를 은유하기도 한다. 보들레르는 시에서 실패하지만 잘 실패하는 것, 덜 실패하는 것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것을 노래한다. 도시의 삶은 추하고 악이 가득하지만 그 안에서 아름다움과 구원을 발견하겠다는 태도, 그것이 바로 보들레르의 시선이다.



Ricardo Liberato at commons.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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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프라하 그리고


카프카는
1883년부터 1924년까지 프라하에서 살았다. 이른바 고독 3부작인 소송, , 실종을 통해 도시 속 고독을 쓸 수 있었던 배경은 그가 도시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을 통해 적응과 실패를 겪는 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다. 기대, 희망, 실천, 실패 그리고 또 다시 의지로 이어지는 한 흐름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카프카가 도시 속 시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성의 주제는 실패하는 인간, 국가의 의미, 삶의 본질, 계급 문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베 코보와 도쿄 그리고
모래의 여자

타인의 얼굴 불타버린 지도와 함께 아베 코보의 실종 3부작인 모래의 여자는 곤충 채집을 하러 떠났다가 여자 혼자 사는 모래 구덩이에 갇히게 된 남자의 이야기다. 끝을 알 수 없지만 매일 삽질을 해야 하는 주인공의 삶이 도시 속 현대인의 모습과 닮아 있다.

보들레르가 천상을 향해 나아가다가 파리에서 추락하고 빠져나가기 위해 술과 반항을 거듭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아베 코보는 모래의 여자 속에서 실패하지만 실패에 적응해버린 인간을 그리고 있다
.파리에서 도쿄까지 약 100년에 걸쳐 도시 속 경쟁은 점차 치열해졌다. 그리고 시인 송승환은 그 경쟁이 개인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구원은 동일한 사물을 동일하지 않게 바라볼 때 오는 것이며, 우리가 앓고 있는 멜랑콜리라는 것은 개인이 잘못되어서 앓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삶에서 모래를 파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 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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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소개
- 참고문헌
보들레르, 『악의 꽃』, 문학과지성사, 2003
프란츠 카프카, 『성』,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2008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 민음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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