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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건축초보리스너를 위한 올 댓 재즈

강좌정보
재즈 열풍이라고 하지만 우린 재즈를 듣기보다 소비하고 있다. 이번 강좌는 재즈의 기본 성격을 살펴보고, 재즈감상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악기의 특성, 사조의 흐름을 확인함으로써, 재즈가 현대 음악에서 차지하고 있는 진정한 가치를 음미하고자 한다.

뉴올리언스[New Orleans]에서 울려 퍼진 흑인의 영혼이 담긴 음악, 재즈

고향으로부터 강제로 끌려와 갖은 고생을 하던 흑인 노예들의 삶은 영가, 노동요, 블루스 등의 음악 없이는 지탱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삶의 애환을 닮은 이들의 민속 음악을 뿌리로 탄생한 것이 바로 재즈다. 

비애와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 삶을 부여잡으려는 긍정과 희망의 정신은 ‘3도 5도 7도 음을 반음 내린 우울한 색채의 블루 노트[blue notes]’로 나타났고, 흑인 특유의 리듬은 박자와 멜로디, 악센트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즉흥연주[Improvisation]와 싱코페이션[syncopation]의 고유한 축을 이뤘다.

재즈를 재즈이게끔 하는 이러한 특징은 20세기 초반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항만도시 뉴올리언스, 그중에서도 가난한 홍등가를 무대로 활동하던 브라스밴드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이후 얼마나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있었던가?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베니 굿맨, 찰리 파커, 엘라 피츠제럴드, 사라 본, 빌리 홀리데이, 델로니어스 몽크, 마일즈 데이비스, 허비 행콕, 조지 벤슨 .... 이름만 들어도 행복해지는 이 연주자들과 우리가 알지 못하나 위대했던 수많은 무명 연주자들이 악보가 아닌, 애드립을 주고받는 ‘연주’를 통해 창조해 온 재즈 명곡들을 들어보자.


스윙, 스윙 재즈[swing jazz]의 향연

집단 즉흥연주를 즐기던 초기 재즈는 1930년대에 이르러 2박과 4박에 강세를 둔 off-beat의 율동감 넘치는 스윙재즈로 이어졌다. 이들은 유럽 백인음악을 받아들였으며, 빅밴드로 구성되어 애드립보다는 고정된 연주 패턴과 잘 짜여진 화성을 선호했다.

댄스홀에서 널리 사랑받던 스윙재즈는, 이후 난해하고 현란한 기교로 폭발적인 표현력을 선보였던 40년대의 비밥 재즈[Bebop jazz], 비밥의 열정을 가라앉히고 정제시킨 50년대의 쿨 재즈[Cool-Jazz], 신디사이저, 전자 기타 등의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결합된 70년대의 퓨전 재즈[Fusion Jazz], 그리고 오늘날의 컨템포러리 재즈[Contemporary Jazz]와 같은 흥미로운 형태로 널리 확장되었다.


재즈의 매력, 아니 그 이상의 마력

유명한 재즈마니아인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러 재즈 뮤지션과 그들의 앨범에 관한 에세이 『재즈의 초상』을 썼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친구들과 재즈밴드를 만들어 공연을 즐기는 아마추어 클라레넷리스트로서, 가상의 인물인 30년대 천재 재즈 기타리스트를 주인공으로 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스윗 앤 로다운’을 발표했다.

이렇듯 재즈는 더 이상 흑인들만의 음악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향유되고 있다. 재즈 선율에 심장이 두근거리는가? 그렇다면 이 강의는 트럼펫, 트럼본 등의 브라스와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이 어울려 펼쳐내는 ‘자유로운 음악 - 재즈’의 이지 리스닝을 위한 출입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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