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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릴케의 불안과 사랑

강좌정보
우리에게 익숙한 「별 헤는 밤」에서 윤동주는 별을 보며 여러 이름을 부르고선 두 시인의 이름도 부른다. 그중 한 시인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다. 머나먼 조선의 젊은 시인이 밤하늘에서 떠올린 그 독일 시인의 시들은 어땠을까 궁금해진다. 본 강좌는 한국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시인 릴케의 시들을 읽는다. 세기말의 불안 속에서도 삶과 사랑에 대해 써내려간 그의 시 세계 속으로 함께 따라가보자.

릴케의 언어

불안계절독서죽음사랑 등의 릴케 시 세계를 이해할 핵심 주제어들로 구성된 본 강좌는 그를 대표하는 「표범」가을날과 같은 시를 비롯해 두이노의 비가나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의 발췌 부분까지 함께 읽는다이 과정에서 우리는 릴케의 시 세계 전반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사물시가 무엇인지어떤 단어와 부사를 자주 사용했는지(가령, ‘침묵이나 천천히’), 모순되는 개념들(가령, ‘뜨거운 얼음’, ‘흩어진다와 묶는다를 같은 리듬으로 사용)이 어떤 효과를 자아내는지 등 예민한 시인이 자신만의 시적 언어로 일구고 구축한 작품들을 만난다.

 

극복과 변화를 이야기하는 시인

머무름 속에 스스로를 가둔 것그것은 이미 굳은 것이다.” 릴케의 시 중 한 구절이다우리는 릴케의 시들로부터 극복의 모티브를 발견할 수 있다어머니의 삐뚤어진 사랑급격히 산업화되던 도시의 슬픈 풍경세기말의 불안 속에서도 릴케는 노래한다머무르지 말고 스스로를 가두지 마라외면하지 말고 직면하라끊임없이 변화에 돌입하라그의 시에 자주 발견할 수 있는 명령문들은 우리 존재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반추하게 한다혹독한 겨울을 견뎌낸 나무가 나이테와 아름다운 무늬를 가질 수 있듯이릴케의 시들은 우리네 삶에 대한 극복과 변화의 힘을 북돋아 준다.

 

표범과 장미

릴케의 대표적인 사물시  「표범」에는 창살 속의 갇힌 표범이 등장한다표범은 지친 채 갇혀있지만결코 갇혀있는 것이 아니다작은 원을 그리는 표범의 발걸음과 행보는 오히려 커다란 의지를 내포한다존재의 형식을 벗어던지고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힘을 보여준다릴케의 묘비명에 등장하는 장미도 마찬가지다절대 수술을 보여주지 않는 이 꽃은 현상과 본질을 공유하고 있는 상징체다릴케는 현상 이면의 본질을 볼 것을 말한다이동용 선생님은 릴케의 시들을 통해 외부의 사물들이 사지를 관통해 심장까지 관통하는 그 짜릿함과 무아지경에 이르는 경험에 대해 질문하고 안내한다.

 

릴케에게 영향릴케의 영향

본 강좌가 릴케의 시 세계 파악과 함께 주목하는 것은 당대 지성인들과의 관계성이다릴케는 조각가 로댕의 비서로 일하며 사물에 대해 배웠다니체의 철학이 릴케의 언어로 전환된 증거가 시들의 면면에서 발견되며무엇보다 그들 사이에 루 살로메가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하이데거는 릴케의 시를 통해 내적세계공간 또는 내적세계존재 등에 대한 개념을 얻어냈고가다머는 그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칙과 구조를 알아냈다릴케를 당대와 여러 관계성 속에 위치시킴으로써 시를 읽어가는 본 강좌는 시인의 작품 세계에 대한 풍성한 이해를 돕는다.



<파리 식물원 야생동물 갤러리의 표범>(1905)

ⓒSéeberger frères/ Centre des monuments nation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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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릴케가 살던 시대 그리고 상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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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유리잔처럼 떨고 있는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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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정체성에 대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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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자기를 위한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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