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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교양인문학한자! 무한한 창조력의 세계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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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한자를 부수 · 소리글자 · 획줄임字로 인수분해하여 쉽고 가볍게 한자에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무거운 한자, 가볍게 죽이기!


영어와는 성격이 다른 문자, 한자(漢子)

한자는 단순 letter(글자)가 아니라 마르지 않는 지혜의 원천, 위대한 character(문자부호)이다. 이러한 character를 letter처럼 가르치고 또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동안 한자를 어렵다만 느껴왔다.

송호순 선생님의 지론 중 하나는 영어를 잘하려면 한글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글을 잘하려면 漢字文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한자 문화권의 엄연한 사실임을 비추어 보건데,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한자를 잘 해야 한다는 사실이 결코 논리의 비약은 아닐 것이다.


한자는 OTL(좌절 금지)

한자의 기원이 된 갑골문이나 그 이후 금문, 전문, 예서를 지금의 字와 비교 분석한 지 20여 년이 지난 지금 송호순 선생님은 '시련은 있을지언정 결코 좌절하지 않는 삶의 에너지'가 한자 공부라고 말한다.

한자를 어렵게 느끼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지금 시점에서 한자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한자가 만들어졌던 그 시대의 상황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분석해나가다 보면, 한자는 더 이상 고통스러운 암기 과목이 아니라 무한한 창조력의 원천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부수(部首)의 이해

부수를 모르고 한자 공부를 한다는 것은 영어로 말하면 A, B, C를 모르고 영어 단어를 익히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이 부수 학습을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 1획부터 시작했으나 집중력의 한계로 4획이나 5획쯤에서 부수 학습을 포기했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 지루하고 딱딱한 부수 학습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령 '사람(人)부모(父母)로부터 성씨(氏)를 받고 아들(子)여자(女)로 태어나 한 평생을 살다 늙어서(老) 병(病)들어 죽어(尸) 뼈(骨)앙상히() 남아 귀신(鬼)이 되는구나.' 라는 문장을 읽고 13개의 부수를 자연스럽게 학습했다면 막막했던 한자 학습에 자신감이 붙지 않을까?


효율적인 한자 학습

鎭(진압할 진) 字는 金(쇠 금)에 眞(참 진)이 합해져서 '진압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글자이다. 글자로 봐서는 '참(眞) 쇠(金)'이다. 그런데 어떻게 진압하다는 의미로 쓰였을까?

한자는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져서 철기 시대로 넘어오면서 철이 구리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철을 소유한 종족이 기존의 구리만을 가진 종족을 지배할 수 있었으므로 '진압하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邪(간사할 사) 字를 한 번 보자.
牙(어금니 아)에 邑(고을 읍)의 변형이니 어금니 같은 고을이란 뜻인데 왜 '간사하다'라는 의미로 쓰였을까?

 어금니(牙)의 뿌리모양처럼 생긴 고을(邑)이라면 지금의 산둥반도를 가리키는 글자다. 한자의 의미가 생성되던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를 뜻했었고, 그 곳의 물자가 다른 나라보다는 풍요롭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볼 때는 재물이 많을수록 풍속이 저속하다며 '간사하다'라는 의미를 붙였다.

 

綿(솜 면) 字는 어떤가? 帛(비단 백)자는 白(흰 백)에 巾(수건 건)이 합해져서 하얀 천이니 비단이라는 의미로 쓰인 건 당연한데 거기에 실사()자가 더해지면 무슨 뜻으로 쓰일까?

한자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비단이나 삼 혹은 동물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었다. 솜을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중국에서는 AD 9세기 경부터인 것으로 확인된다. 솜의 재배는 추위를 해결하는 커다란 역사적인 사건이기에 솜에서 자아내는 무명실이 누에고치에서 나오는 명주실에 버금간다는 의미로 비단 같은 실을 만드는 솜이니 '솜 면'字로 쓰였다면 설득력이 있지 않은가?

이상과 같이 한자를 이해하기 위해 문자학적 측면과 역사적인 사실에 입각한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한자는 더 이상 고통스러운 암기 과목이 아니라 무한한 창조력의 원천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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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순,『상공회의소 한자 3급』(다다미디어,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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