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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서양고대철학플라톤의 철학사적 위치와 객관성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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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 철학자들 중 서구 존재론사(history of occidental ontology)를 위에서 굽어볼 수 있었던 유일한 인물, 소은 박홍규 선생의 글들을 세밀히 읽으면서 존재론적 사유를 탐구한다. 플라톤과 베르그송을 양대 축으로 해서 존재론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는 그의 사유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사유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줄 것이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극한의 사유는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가? 다름 아닌 '서구 존재론사'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이 근원을 그리스에서 발견한다. 그리스 철학은 모든 깊이 있는 사유의 원천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이 서양 철학을 수용한 것은 그리스가 아닌 독일의 철학에서부터였다. 70년대 이후 서구철학 연구가 다양화되기 이전까지는 말이다.

<박홍규 전집>출간은 서구철학의 연구를 한 차원 높이 끌어올렸다는 의미에서 한국 철학계의 쾌거였다. 이 저작에서 소은 박홍규 선생은 서구 철학의 근원으로 돌아가, 그 난해한 문제들을 사유의 지평 위로 솟아 올린 업적을 이룬다. 그 중에서도 근원적인 문제들, 즉 '아포리아'라는 원초적 상황을 드러낸다.

박홍규는 그리스 철학의 근원적인 아포리아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면서 우리를 '근원적으로 사유함'이라는 철학의 최초 사명으로 이끌어간다. 그러므로 그의 저작은 우리에게 사유할 힘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크나큰 원천이다.

소은 선생은 오로지 학문만을 벗삼아 한평생을 산 현대의 선비였다. 보직이라고는 학과장 자리 외에는 맡은 적이 없으며, 책을 읽고 사색하는 일말고는 일체의 잡무를 멀리했다. 제자들이 아무런 철학적 문제 없이 찾아오는 것도 싫어했으며, 지적으로 너무나 정직했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몇몇 글 외에는 거의 글을 남기지 않았다.

그에게 철학이란 그저 교수 자리나 바라보고 하는 사치스러운 행위가 아니었다. 그에게 사유한다는 것은 하나의 투쟁이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가장 심원한 문제들과 부딪쳐 고통하는 것이었다. 실러가 칸트에 대해 한 말을 우리는 소은 선생에게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토록 평범한 생애와 그토록 비범한 정신 사이의 저 놀라운 대조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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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소은 박홍규 전집> 전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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