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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문학일반경계에서 읽는 세계문학

강좌정보
유럽 중심적 세계문학을 넘어 지구적 세계문학으로! 지구적 세계문학 연구소가 제안하는 세계문학 독서의 새로운 패러다임. 타고르, 스콧 피츠제럴드, 위화, T.S 엘리엇, 가르시아 마르케스, 톨스토이, 파블로 네루다, 실비아 플라스가 전하는 경계 밖의 세계문학.

국민문학의 시대는 가고 세계문학의 시대가 왔다고 괴테가 말한 이후 근 200년이 흐른 지금 세계문학의 시대는 정말 도래했는가? 괴테가 이 말을 했을 무렵은 유럽이 아시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접근하던 때이다.중세의 오랜 어둠에서 벗어난 유럽이 제일 먼저 관심을 기울인 것은 당연히 그리스·로마의 문화였다. 이들 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내는 일에 유럽인들이 얼마나 열심이었는가는 현재 유럽인들이 이 시대를 르네상스라고 부르는 데서 잘 드러난다. 하지만 그리스·로마의 문화를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려고 했던 유럽인들이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아시아 문화였다.


상대적으로 멀리 있기에 그 동안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던 아시아 문학의 풍부한 지적 자산이 이래저래 소개되기 시작하자 이를 외면할 수 없었다. 아시아의 문학자산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인류의 문학적 자산을 제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괴테는 당시 이러한 지적 열풍에 힘입어 유럽어로 번역되고 있던 아시아의 문학을 미친 듯이 섭렵하였다. 가까운 히브리어 문학으로부터 멀리 중국의 문학까지 독파하였다. 중국문학의 깊이에 심취한 괴테는 중국문학이 유럽문학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동과 서의 빛나는 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세계문학의 시대가 왔다고 선언하였다.괴테가 세계문학을 선언한 직후 불어 닥친 영국과 유럽의 공업화 바람은 유럽은 물론이고 비유럽 모든 지역을 문명과 진보의 광풍으로 몰아넣었고 괴테가 말한 세계문학의 생각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기선과 기차의 위력을 맛본 유럽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유럽 바깥을 이 역사의 진보 앞에서 문명화시켜야 할 가여운 존재로 보기 시작하였다. 유럽의 문학이 세계문학이고 다른 지역의 문학은 세계문학에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는 한낱 방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조작된 관념은 유럽인 자신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비유럽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내면화되기 시작하였다. 유럽인은 자신들의 문학을 표본으로 비유럽인들에게 가르치려고 하였고, 비유럽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문학이 갖고 있던 전통을 외면하면서 유럽의 문학 전통을 닮아 가려고 무진 애를 썼던 것이다. 지구 전체를 엄습한 이러한 관념은 아시아, 아프리카 나라들의 문학인들이 문제제기를 시작하기 전까지 근 100년 넘게 별다른 도전 없이 지속되었다.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이 비서구 지역의 영토를 분할하기 위하여 1차대전을 치루는 것을 보면서 유럽의 지식인들은 절망하였고 비서구의 문학인들은 유럽문명과 문학에 대한 환상을 깨고 자신들의 새로운 문학적 전통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하였다. 2차 대전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유럽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진적으로 바뀌어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유럽이 저지른 제국주의의 만행을 목도하면서 문명과 진보의 허울을 읽기 시작하자 유럽문학이 곧 세계문학이라는 환영에 더 이상 사로잡히지 않게 되었다. 의식의 물화가 빠르게 진행되어가던 유럽과 미국에서 과거와 같은 역동성을 갖춘 문학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반면, 유럽의 문학을 전유하면서 새로운 문학을 창조해내는 비유럽 지역의 작가들이 활발하게 작품을 내놓자 유럽문학이 곧 세계문학이라는 관념은 더더욱 버티기 어려워지게 되었다 


오랜 문학적 전통을 가진 아시아는 물론이고, 구비문학의 전통을가지고 있던 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문학과 작가들이 등장하고. 특히 쿠바 혁명 이후 라틴아메리카 전 지역을 휩쓴 새로운 소설과 문학은 유럽은 물론 전 지구를 강타하였다 서구와 비서구의 경합과 혼재로 엮어진 세계문학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유럽중심적 세계문학의 틀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를 위해서는 지구적 세계문학이란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 이 강좌는 이러한 시각에서 세계문학을 읽으려고 하는 새로운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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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타고르에 대한 좁은 이해에 건네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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