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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설소설들 혹은 봉인된 혀들 Ⅲ

강좌정보
<소설들 혹은 봉인된 혀들>, 그 세 번째 강좌가 문을 연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치열하고, 깊이 있게 9편의 소설을 탐독한다. Ⅰ, Ⅱ 편을 함께한 소설 중독자들과 예비 중독자들을 모두 환영한다.

오랫동안 소설을 읽었다. 그 사이에 소설들은 자꾸만 얼굴을 바꾸었다. 사춘기 시절 소설은 뗏목이었다. 대책 없이 어디론가 떠내려가게 만드는. 젊은 시절 소설은 미지의 여인이었다. 프루스트가 그랬듯 만난 적도 없고 이름도 모르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사랑해 버린 어떤 여인. 나이 들고 환 대신 환멸을 배우게 되었어도 소설 읽기를 그만두지는 않았다. 소설도 얼굴 바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어느 때 소설은 카산드라의 운명이었다. 진실을 외치는 그러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고독하고 참담한 예언. 또 어느 때 소설은 고르곤의 눈이었다. 결코 마주 볼 수 없는 그러나 언제나 정면으로 응시하는 어떤 시선. 또 어느 때 소설은 화이트 노이즈였다. 사실은 들리지 않는 그러나 달팽이관 속의 무슨 벌레처럼 끊임없이 사각거리는 소리. 또 어느 때 소설은 심지어 신처럼 여겨졌다. 없음이 분명하지만 그러나 그마저 없으면 안 되므로 있어야 하는 어떤 것. 그 사이 더 많이 세월이 지나고 환멸도 더 깊어진 지금 소설은 그러면 또 무엇일까?

두 가지 생각은 분명하다. 소설은 말이 아니라 혀라는 것. 그 혀는 봉인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일단은 여러 번 이어질 소설 읽기 강좌의 이름을 '봉인된 혀들'이라고 작명하기로 했다). 하지만 또 하나 분명한 게 있다.
봉인된 모든 것들은 꿈을 꾼다는 것. 그러고 보니 궁금하다. 소설들은, 봉인된 혀들은, 도대체 어떤 꿈들을 꾸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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