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마광수를 기리며
마광수 교수는 이 강의에서 본인의 저서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오늘의책, 2005)에서 논한 운명론을 쉽고 친근한 언어로 설명한다. 각국의 역사와 종교, 다양한 문학 작품과 본인의 경험 등을 유연하게 넘나들면서, 한국 사회를 경직시키는 ‘수구적 봉건윤리’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그는 한국이 이중적인 성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솔직하고 야野할 줄 알아야 하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진보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나아가 운명을 체념하게 하는 윤리적 편견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행복한 삶의 주체가 되길 격려한다.
마광수 교수는 "운명은 천명이나 섭리가 아니라 극복·창조의 대상"이며 "운명은 없다!"고 외친다.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으로 야한 소설가의 이미지에 가려져 있던 그의 사상과 철학의 진면목을 아트앤스터디에서 확인해보자.
마광수(소설가)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와 「윤동주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25세에 대학강의를 시작으로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 후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92년 10월 『즐거운 사라』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되어 두 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98년 복직됐으나, 2000년 재임용탈락, 우여곡절 끝에 연세대학교 교수로 복직했고, 2016년 8월에 교수직에서 퇴직했다. 2017년 9월 5일 타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