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색깔들. 하지만 우리는 색깔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한다. 우리에게는 색깔은 원시적이고, 유아적이고, 감정적이며, 천박하고, 부차적이며, 장식적이라는 인식이 내재되어 있다. 색깔을 타자로 정립하여, 색깔을 억압하거나 무시하는 태도가 문명의 이름으로 자행되어 왔다. 우리의 일상 곳곳에 내재해 있지만 주목받지 못한 색깔에 관한 이야기!
색깔은 어떤 감정을 촉발하는가? 색깔에 어떤 상징과 의미가 부가되어 왔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태도로 색깔을 대하고 있는가? 색깔에 관해 툭 터놓고 말하는, 색깔 있는 인문학 토크!
김융희(미학자)
서강대에서 철학을,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했다. 서울예술대학에서 7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미학과 예술론, 신화와 상상력을 가르쳤다. 지금은 학교 밖으로 나와 명함 없는 자유인으로서 역시 강의와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에서 글로 배운 지식들 너머 몸과 감성으로 체득하는 공부를 통해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 길을 찾는 중이다. 감성과 아름다움, 꿈과 환상, 예술과 창조성, 몸과 자연에 대한 공부와 향유가 삶의 테마이다. 그 동안 지은 책으로는 『예술, 세계와의 주술적 소통』, 『빨강: 매혹의 에로티시즘에서 금기의 레드 컴플렉스까지』, 『검은 천사, 하얀 악마: 흑백의 문화사』, 『삶의 길목에서 만난 신화』가 있으며 그 밖에 여럿이 함께 지은 책으로 『철학, 예술을 읽다』,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