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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 죽음에서 마주한 실존의 경험

강좌정보
이 강의에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 우리는 『존재와 시간』의 핵심 내용(존재, 시간, 현존재, 실존, 불안, 양심, 결단, 진리, 자유 등)을 서양 철학적 맥락에서 분석하고자 하여 '기초존재론(Fundamentalontologie)'의 근본 의미를 해명하는 것과 같다. 둘째, 우리는 『존재와 시간』의 골자 낱말들을 ‘스스로의 말’로 생각하고, 더 나아가 그런 자신의 생각을 ‘자기 말’로 말할 줄 알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존재[Sein]

하이데거는 2,000년 서양철학의 역사가 ‘
존재가 아닌, ‘재자’에 치중함으로써 본질로부터 멀어졌다고 비판했다. 존재란 과연 무엇인가?


세계는 의미의 그
물망

세상의 어떤 것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 만물은 ‘서로를 지시하는 맥락’속에서, 비로소 고유한 가치를 지닌 존재자로 존재할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대상을 받아들일 때, 지각하고 인식하기 전에 이미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 내 삶의 존재양식 안에 포함해서 받아들이는 것이다. 존재란 은닉해 있지만, 비밀스럽게 다가와 이러한 우주 조화로운 ‘공속’을 열어젖히고, 감추어져 있던 본질을 ‘탈은폐’시키는 ‘환한 터’이다. 인간이란, 존재가 밝혀지는 바로 이 ‘열린 터’ 안에 ‘있음’이다.


죽음으로의 선구

죽음에 대해 극렬한 불안과 공포를 느낀 적 없는가? 그 섬뜩함 속에서 지금까지 집착해 온 가치들의 의미를 일거에 말소시키는 강한 힘이 엄습하는데, 이것이 ‘무[Nichts]’이다. 그것은 익숙했던 주변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어두운 심연을 드러내어 우리를 공허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심연은 
존재가 오롯이 말  걸어오는 환한 세상이다. 돈, 명예, 가족, 국가, 권력 등 피상의 모든 가치가 아무것도 아니게 되어버린 ‘무화’의 순간, 비로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

죽음은 근본적인 결단을 촉구한다. 두려움 속에 회피함으로써 위선적인 삶을 이어갈지, 아님 기만적인 가치로부터 스스로를 해방하고, 조용히 말걸어오는 
존재를 인수할지는 본인의 태도에 달려있다. 때문에 단지 사멸할 뿐인 다른 존재자들과 달리, 오직 인간만이 진정 ‘죽을’ 존재다.


시간[Zeit]

하이데거는 ‘지시연관’ 속에서 각 존재자가 고유한 
존재로 거듭나는 하나의 ‘지평’, 즉 ‘존재개시성이 열려 있는 지평’을 ‘근원적 시간’이라 했다. 지금까지 있어 온 <본래적 과거>와 <본래적 미래>가 만나, 나 자신의 진정성을 깨닫는 <본래적 현재>가 탈자적으로 통일을 이루고 있는 ‘하나의 시간 지평’ - 이러한 기반 위에서 인간은, ‘존재자를 존재의 다양함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의 나는 사회가 덧씌운 비본질적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닐까? 
존재가 망각되는 퇴락으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을까? 죽음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고독한 ‘단독자’가 되지만, 혼자가 아닌 다양한 존재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계-내-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상실감이 낳은 크나큰 고통이,존재의 충만함으로 치유되는 사건, 존재의 진리가 존재자의 존재 안에서 일어나는 생기의 사건을 경험해보지 않겠는가?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는 누구인가?

File:Heidegger 1 (1960).jpg

Willy Pragher/Landesarchiv Baden-Wurttemberg/W 134 Nr. 060678a

​20세기 사상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철학자로 일컬어지는 그는, 1889년 독에서 태어났다. 초기에는 신학자가 되고자 하였으나 전공을 바꿔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후설에게 현상학을 배운 후, 프라이부르크대학 교수와 총장을 지내며 평생 철학 연구에 매진했다. 서구 전통 형이상학을 비판하고, '존재' 자체를 궁구하는 독창적이고 심원한 형이상학을 이룩함으로써 실존철학, 현상학, 해석학, 포스트모더니즘, 비판철학 등 광법위한 분야에 족적을 남겼다. 특히, 인간을 소모품으로 전락시키는 현대 기술문명의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여 새로운 존재 이해를 획득하는 것에 몰두하였다. 대표 저작으로는 『존재와 시간』,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 『숲속의 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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