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미는 항상 유예되어 있다 "
자크 데리다
(Jacques Derrida, 1930-2004)
해체주의와 언어의 불확정성
핵심 개념: 차연(Différance)
데리다가 만든 '차연'은 '차이 만들기'와 '연기하기'를 동시에 의미한다. 언어에서 의미는 다른 것들과의 차이를 통해 생성되지만, 그 완성은 끊임없이 미루어진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차연 = 차이(différence) + 연기(defer)
의미는 고정되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
의미의 무한 연쇄
우리가 어떤 단어의 의미를 찾으려 할 때, 그 설명에는 또 다른 단어들이 나온다. 이 과정은 끝없이 계속되며, 최종적이고 완전한 의미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
사랑
애정
정서
감정
...
일상 속 경험: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보면 그 설명에 나오는 다른 단어들이 또 궁금해진다. 이런 식으로 계속 찾아가다 보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거나 끝없는 순환에 빠지게 된다.
해석의 다양성
같은 텍스트를 읽어도 독자마다, 시대마다 다른 해석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의미의 유예 때문이다. 텍스트에 고정된 의미가 박혀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는 독자와 텍스트의 만남에서 매번 새롭게 생성된다.
텍스트
+
독자
+
맥락
=
새로운 의미
데리다의 통찰
의미의 유예는 결함이 아니라 언어의 본질적 특성이다. 만약 의미가 완전히 고정되어 있다면, 언어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힘을 잃게 될 것이다. 의미의 불확정성이야말로 언어가 살아있고 역동적일 수 있게 하는 조건이다.
출전: 『글쓰기와 차이』(L'écriture et la différence,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