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5세기경 성립된 힌두교 철학의 핵심서. 마하바라타의 일부로서 전쟁터에서 벌어지는 크리슈나와 아르주나의 대화를 통해 삶의 근본 문제와 해탈의 길을 제시한다. 전체 700개의 슬로카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단순한 종교적 교훈서를 넘어서 철학, 윤리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종합적 지혜서로 평가받는다.
"요가란 마음의 평정"이라 정의하며, 성공과 실패, 이득과 손실에 대해 동등한 마음을 갖는 것이 요가의 본질이라고 가르친다. 극단을 피하고 중도를 지키며, 산란한 마음을 수행과 무집착을 통해 통제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다. 조용하고 깨끗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앉아 마음을 한 곳에 집중하되, 마음이 산란해질 때마다 다시 집중의 대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수행의 핵심이다.
"너는 행동할 권리가 있을 뿐,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결코 권리가 없다. 행동의 결과가 너의 동기가 되어서는 안 되며, 무행동에 집착해서도 안 된다."
간디의 비폭력 운동의 철학적 기반이 되었으며, 현대 경영학에서도 리더십 철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세계에서 가장 유익하고 숭고한 독서"라고 평가했으며, 에머슨과 소로 등 초월주의 철학자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 현대 심리학의 마음챙김 명상과도 많은 공통점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