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에 걸친 정치철학의 번역사
같은 'democracy'라는 단어도 시대와 언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정치적 함의를 담는다. 그리스의 '직접적 민중지배'에서 현대의 '자유민주주의'까지, 번역은 단순한 언어 변환이 아니라 정치사상의 진화 과정이다.
각 언어권에서 'democracy'를 번역하는 방식은 그 사회의 정치문화와 권력관계를 반영한다. 중국의 '민주'는 민본주의와 혼재되고, 일본의 '민주주의'는 합의정치 문화와 결합되며, 아랍어의 '슈라'는 이슬람 정치사상과의 접점을 찾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