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자아는 어디에 있는가?
매일 아침 우리는 두 개의 거울을 마주한다.
욕실 거울: 부스스한 머리, 부은 눈
스마트폰 화면: 완벽하게 큐레이션된 모습
이 두 자아 사이의 간극이 현대인에게 새로운 실존적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고대 그리스 연극의 페르소나(가면)처럼,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디지털 가면이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다중 페르소나가 진정한 자아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모호하다는 점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좋아요'와 '팔로워' 수치에 매몰되어 타인이 원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가공하게 된다.
그러나 과연 '순수한' 자아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가상 자아와 실제 자아 사이의 간극이 지나치게 벌어질 때:
완벽하게 큐레이션된 삶을 보여주는 것이 과연 옳은가?
디지털 페르소나와 오프라인 자아가 완전히 일치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일관된 가치관과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덕(virtue)은 반복적 실천을 통해 형성되는 성품이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 성찰적 접근
자신이 왜 특정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지 끊임없이 점검하기
2. 완벽주의 극복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3. 인간적 모습 드러내기
때로는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4. 가치관 일치
디지털 행위가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디지털 시대의 자아 분열 문제는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다.
가상과 현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 속 또 다른 나를 부정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포함한 전체적인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진정한 자아 통합이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