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깜빡이는 서재에서 이마누엘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철학사 전체를 뒤바꿀 혁명을 완성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7 + 5 = 12를 생각해보자. 이것은 경험하기 전에도 참이다. 하지만 7이라는 개념 안에 12가 들어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이런 지식은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우리의 인식 구조에 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수학적 직관과 논리적 범주를 가지고 있다.
"칸트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철학사. 그는 인간 이성의 능력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 과학적 지식과 도덕적 믿음이 각자의 영역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철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칸트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인간 인식의 한계와 가능성을 묻는 그의 철학은 깊은 통찰을 준다.
독단론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회의론에 굴복하지 않는 길. 그것이 바로 칸트가 보여준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