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
런던
혁명의 원고를 쓰다
한 권의 팸플릿이 세상을 바꾸던 순간
2월 어느 추운 밤, 런던 소호 지구의 허름한 하숙집에서 두 독일인 망명객이 역사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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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의 그림자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가 런던 하늘을 덮고 있었다. 하루 16시간씩 일하는 노동자들, 방적기 아래 기어들어가는 아이들, 임신한 채로 14시간 서서 일하는 여성들...
자본가들은 노동자를 기계의 부속품처럼 취급하고 있었다.
두 명의 혁명가
칼 마르크스 (30세)
독일 출신 철학자,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엥겔스 (28세)
독일 출신 사상가, 공장 경영 경험
두 사람은 며칠째 한 권의 작은 팸플릿을 완성하려 하고 있었다. 제목은 '공산당 선언'이었다.
역사를 바꾼 통찰
"지금까지의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다"
노예와 노예주, 농노와 영주, 그리고 현재의 노동자와 자본가까지. 마르크스는 인류 역사를 계급 간의 투쟁으로 재해석했다.
자본주의는 스스로 무덤을 팠다. 기계화가 진행될수록 더 많은 노동자가 실업자가 되고, 결국 극소수의 부자와 절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로 나뉠 것이다.
새로운 사회의 꿈
사유재산의 철폐, 생산수단의 공유, 계급 없는 사회... 그들이 꿈꾼 것은 단순한 정치적 변화가 아니었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각자의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 사회
개인이 생산수단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를 제시했다.
46페이지의 기적
1848년 2월, 런던의 독일인 인쇄소에서 출간된 초판 1,000부의 작은 책자.
🌍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 확산
🚩 1917년 러시아 혁명의 이론적 근거
🌏 중국, 쿠바 등 전 세계 혁명 운동에 영향
❄️ 20세기 냉전 체제의 사상적 기초
"만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