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살게 되었을까? 정말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걸까?
마르틴 하이데거는 현대인이 '존재'보다 '소유'에 매몰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명품 가방을 든 순간 자신이 더 가치 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고, SNS에 올릴 만한 물건들로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한다.
미니멀리즘은 이러한 착각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선택의 역설』에서 흥미로운 점을 지적한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마트에서 치약 하나를 사려 해도 수십 가지 브랜드와 기능 앞에서 고민하게 되고, 결국 선택한 후에도 '더 좋은 것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후회에 시달린다.
스티브 잡스가 매일 같은 옷을 입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양적으로는 풍부해 보이지만 질적으로는 빈곤한 관계들이 우리 주변에 넘쳐난다.
미니멀리즘적 관계관은 소수의 의미 있는 관계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현대인은 시간 부족을 호소하지만, 정작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확인해보면 놀라운 결과를 보게 된다.
소로가 월든 호숫가에서 2년간 살며 깨달은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미니멀리즘은 결핍의 철학이 아니라 풍요의 철학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냄으로써 진정 소중한 것들을 더 깊이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그 부는 바로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들이다:
• 평온한 마음
• 깊은 관계
• 의미 있는 시간
• 자기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