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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록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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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개요
음악을 '귀로 듣는 것'에서 '눈으로 보고 지성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확장하는 강좌다. 클래식 음악 평론을 읽다가 막막함을 느낀 적이 있는가. 음악가들이 악보를 '보며' 음악을 듣는다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는가.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구조와 형식이다.
이 강좌는 서양 음악의 두 거장 바흐와 베토벤을 길잡이 삼아 음악의 형식적 언어를 차근차근 해독해 나간다. 피타고라스의 음계부터 중세 다성음악, 대위법과 푸가, 소나타 형식까지 — 총 6강에 걸쳐 음악의 뼈대를 탐사한다.
■ 강의특징
이론과 감상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 이 강좌의 핵심이다. 악보 분석과 실제 연주 감상이 맞물리며, 추상적이던 이론의 언어가 귀에서 재생되는 선율로 전환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푸가의 예술》, 《바이올린 파르티타 샤콘느》, 베토벤의 《월광》·《템페스트》·《영웅 변주곡》, 《대푸가》까지 주요 작품을 악보와 함께 분석한다. 아도르노의 『베토벤. 음악의 철학』(세창출판사, 2014)과 에드워드 사이드의 『경계의 음악』(봄날의책, 2019)을 참조해, 음악 감상에 지성의 언어를 입히는 방식을 보여준다.
■ 추천대상
클래식을 즐기지만 평론의 언어가 늘 낯설었던 사람, 악보를 보고 싶은데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에게 맞춤한 강좌다.
음악 이론을 처음 접하는 비전공자도 따라올 수 있도록 음악사 기초부터 시작하므로, 사전 지식은 전혀 필요 없다. 바흐와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한다.
■ 수강팁
악보 분석 장면에서 잠시 멈추고 해당 연주를 직접 찾아 들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효과가 배가된다. 유튜브에서 글렌 굴드의 《영웅 변주곡》이나 알반 베르크 현악 4중주단의 《대푸가》 연주 영상을 병행해 보면 더욱 좋다.
아도르노와 에드워드 사이드의 책은 강좌 이후 독서로 연결해보길 권한다. 음악 감상의 지평이 훨씬 넓어진다.
■ 마치며
음악은 소리가 시간 속에서 만들어내는 구조의 예술이다. 그 구조를 이해하는 순간, 단순히 '좋다'는 감각 너머의 세계가 열린다. 바흐가 대위법으로 직조한 거미줄 같은 선율, 베토벤이 형식을 찢고 넓혀 창조한 새로운 경계 — 이 강좌는 그 문을 여는 열쇠다. 듣는 것으로 시작해 보고 이해하는 것으로 끝나는, 음악과의 새로운 만남이다.
송은혜(프랑스 렌느 2대학, 렌느 시립음악원)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서 피아노, 오르간, 하프시코드, 음악학, 피아노 반주를 공부했다. 현재 프랑스 렌느 2대학과 렌느 시립음악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풍월당 비정기 간행물 <풍월한담>에 '음악의 마들렌'을 연재 중이다. 『음악의 언어』(2021), 『일요일의 음악실』(2023)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