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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재:비교건축론 : 우리 옛 건축과 서양 건축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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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미술비교건축론 : 우리 옛 건축과 서양 건축의 만남

■ 강의개요

한국 전통 건축과 서양 건축은 서로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는 대립적인 건축 양식인가? 서양 건축사를 전공했지만 우리 전통 건축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온 임석재 교수는 두 건축 사이에 공통 가치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 강좌는 한국 전통 건축의 특징을 서양 건축과 비교 건축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지붕과 처마, 나무와 기둥, 돌과 담, 길과 여정, 대칭과 비대칭 등 16가지 아이템으로 나누어 차분하게 비교한다. 병산서원 만대루와 로지에의 원시 오두막이 구조 미학을 적용한 대표 건축물이라는 것, 양동마을 관가정과 몬드리안 추상화가 닮았다는 것을 발견하는 놀라운 여정이다.

■ 강의특징

이 강의에서 임석재 교수는 두 건축물 사이의 우열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건축적 표현 방식의 차이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두 건축 사이에 공존하는 공통의 고뇌를 읽어낸다. 그래서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을 더욱 객관적이고 풍요롭게 해준다.

병산서원 만대루의 노출 골조는 로지에의 원시 오두막이 추구한 구조 미학과 일치한다. 양동마을 관가정의 입면 구성은 몬드리안의 추상화를 닮았다. 갑사 대웅전 기단의 돌 쌓기는 현대 미술의 콜라주 기법과 통한다. 장곡사 하대웅전 앞마당의 중정은 서양 환경심리학이 제시한 휴먼 스케일 조건을 만족시킨다.

우리 조상들은 서양의 환경심리학처럼 과학적이고 계량적인 접근을 하지 않았다. 체험적으로 얻은 지혜로 아늑한 공간을 파악했다. 하지만 결과는 서양 이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임석재 교수는 말한다. "지금 이 순간 소수서원을 잘 들여다보면 몇십 년 후에 서양의 새로운 가치관이라고 호들갑 떨며 받아들일 것이 다 들어 있다"고.

임석재 교수가 직접 10여 년 동안 현장 답사를 통해 찍은 3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공부하니, 실제 답사를 온 것 같은 생생함이다. 우리 건축의 비대칭적 대칭, 투명한 공간, 친자연적 특징이 단순한 전통이 아니라 보편적 건축 원리임을 깨닫게 된다.

■ 추천대상

한국 전통 건축에 관심 있지만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사람, 서양 건축은 알지만 우리 건축은 낯선 사람에게 적합하다. 외국 여행에서 서양 건축의 장엄함에 압도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이 강좌를 통해 우리 건축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건축학도나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인 모두에게 권한다. 부석사, 병산서원, 도산서원, 소수서원 같은 우리 옛 건축을 직접 답사하고 싶은 사람, 건축을 통해 동서양 문화의 차이와 공통점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강좌가 좋은 안내자가 될 것이다.

단순히 건축 지식을 넘어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세계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얻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자.

■ 수강팁

각 강의마다 다루는 주제가 명확하므로, 관심 있는 주제부터 골라 들어도 좋다. 다만 전체를 순서대로 듣다 보면 우리 건축의 특징이 입체적으로 이해되는 장점이 있다.

강의에 나오는 건축물 사진을 주의 깊게 보자. 임석재 교수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므로, 어떤 부분을 포착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건축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가능하다면 강의에 나온 건축물을 직접 답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병산서원, 도산서원, 부석사 같은 곳은 한 번쯤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서양 건축의 예시들도 함께 나오므로, 건축 용어나 건축가 이름(로지에, 몬드리안, 르 꼬르비제 등)을 메모해두면 좋다. 나중에 서양 건축을 공부할 때 연결고리가 된다.

비교의 관점에서 듣되, 우열을 가리려 하지 말자. 차이를 이해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이 이 강좌의 핵심이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은 우리 건축이 서양 건축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넘어, 오히려 많은 부분에서 앞서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병산서원 만대루의 구조 미학, 한옥 중정의 휴먼 스케일 같은 것들이 서양에서 훨씬 나중에 이론화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많다.

임석재 교수의 설명이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풀어져 있어 건축 비전공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는 반응도 있다. 특히 직접 찍은 사진 300여 장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강의를 듣고 나니 우리 옛 건축을 직접 보고 싶어졌다는 수강생이 많았고, 실제로 답사를 다녀온 뒤 강의를 다시 들으니 이해가 배가 되었다는 후기도 인상적이다.

■ 마치며

서양 건축의 덩치만 컸지 그 구조나 원리는 우리 건축과 다를 게 없다. 아니, 우리 건축이 많은 부분에서 더 먼저 그 이치를 깨달았다. 비대칭적 대칭, 투명 공간, 휴먼 스케일, 친자연성. 이 모든 것이 현대 건축이 추구하는 가치다.

임석재 교수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비교가 아니라, 건축을 통해 동서양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다.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인간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편안함의 본질은 같았다.

서양 건축을 감탄하기에 앞서, 우선 우리 옛 건축을 직접 답사하고 즐겨보라. 그 안에 이미 인류가 추구해온 건축의 진리가 모두 들어 있다.
강사소개
교재소개
- 참고문헌
◈ 임석재 『우리 옛 건축과 서양 건축의 만남』, 대원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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