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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미와 숭고: 칸트의 『판단력 비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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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미와 숭고: 칸트의 『판단력 비판』 읽기


■ 강의개요

칸트의 3비판서 중 마지막 저작이자 가장 논쟁적인 텍스트인 『판단력 비판』. 이 책은 근대 미학의 정점이면서 동시에 탈근대 철학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한다. 『순수이성비판』과 『실천이성비판』이 이론과 실천의 영역을 다뤘다면, 『판단력비판』은 감성과 취향의 영역을 통해 3비판서 체계를 완성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완결이 아니다. 무관심성의 관심, 목적 없는 합목적성, 주관적 보편성 같은 역설적 개념들은 칸트 체계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도화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현대 철학자들은 칸트를 끊임없이 재해석해왔다. 이 강좌는 '미'와 '숭고'라는 두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판단력비판』의 핵심을 정리하는 6강의 여정이다. 칸트 철학 전공자인 김상현 교수의 명쾌한 분석을 통해 복잡한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이 책이 왜 지금도 현대 철학의 필수 준거가 되는지 탐구한다.


■ 강의특징

이 강좌의 가장 큰 장점은 칸트 철학 전공자의 교과서적 정확성과 현대적 해석의 균형이다. 김상현 교수는 칸트 특유의 장황하고 번잡한 분류와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1강에서는 판단력, 미감, 취미, 상상력, 지성, 초월성 같은 기본 개념들을 먼저 다루어 칸트의 '문법'을 익히게 한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 작업이 이후 내용을 이해하는 든든한 발판이 된다.

2-3강에서는 취미판단의 네 가지 계기를 다룬다. 성질 관점에서의 무관심성, 양의 관점에서의 주관적 보편성, 관계 관점에서의 목적 없는 합목적성, 양태 관점에서의 범례적 필연성. 이 네 계기는 칸트 미학의 골격을 이루는 핵심 구조다. 언뜻 모순처럼 보이는 이 개념들이 어떻게 근대 자율 미학의 기초가 되는지 차근차근 풀어낸다.

4강은 칸트의 예술론을 다룬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예술 개념의 변화를 추적하고, 감성적 이념의 표현으로서의 예술, 그리고 규칙을 새롭게 만드는 천재 개념을 살펴본다. "취미는 천재의 날개를 자른다"는 역설적 명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게 된다.

5-6강은 숭고론에 집중한다. 롱기누스에서 시작된 숭고 개념이 버크, 샤프츠베리, 디드로를 거쳐 칸트에게 어떻게 계승되는지 역사적 맥락을 제공한다. 칸트에게 숭고는 '절대적으로 큰 것'이며, 유한한 인간이 초월을 감성적으로 경험하는 통로다. 수학적 숭고와 역학적 숭고의 구분, 숭고의 인간학적 의미까지 깊이 있게 탐구한다.

강의는 단순한 개념 해설에 머물지 않는다. 곳곳에서 칸트가 그렇게 정의한 철학적 배경과 현대 철학에서 논쟁이 되는 지점들을 언급한다. 왜 『판단력비판』이 근대 미학의 정점이면서 탈근대적 상상력의 문턱이 되는지 그 맥락을 함께 짚어간다.


■ 추천대상

이 강좌는 칸트 철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에게 권한다. 특히 『순수이성비판』이나 『실천이성비판』을 공부했지만 『판단력비판』은 아직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3비판서의 완결편으로서 칸트 철학의 전체 체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 들뢰즈, 리오타르, 아감벤, 낭시 등 수많은 현대 철학자들이 『판단력비판』을 준거로 삼고 있다. "칸트를 직접 읽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다"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이 책은 현대 철학의 필수 텍스트다. 이 강좌는 원전 독해를 위한 든든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미학과 예술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하다. 근대 미학이 어떻게 자율성에 기초하여 성립했는지, 미와 숭고의 구분이 예술 이해에 어떤 함의를 갖는지 알 수 있다. 예술 창작자나 비평가들에게도 자신의 작업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기회가 된다.

대학에서 철학이나 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물론, 인문학 교양을 쌓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적합하다. 단, 어느 정도 철학적 사유에 익숙하거나 칸트의 다른 저작을 먼저 접한 후 듣는다면 이해가 더욱 수월할 것이다.


■ 수강팁

칸트의 텍스트는 난해하기로 악명 높다. 특히 『판단력비판』은 3비판서 중에서도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혼자 원전을 읽기보다는 이 강좌를 먼저 듣고 개념의 골격을 잡은 후 원전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강은 여러 번 반복해서 들을 것을 권한다. 판단력, 미감적 판단, 취미, 상상력, 지성, 초월성, 범주표와 도식 등 기본 개념들이 집중적으로 정리되는데, 이 토대가 단단해야 이후 강의 내용이 제대로 이해된다. 칸트의 '문법'을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강의록을 적극 활용하라.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록의 개념 정리 부분에 자신만의 메모를 추가하면 좋다. 다만 일부 수강생이 지적한 것처럼 강의록에 오탈자가 있을 수 있으니, 의심스러운 부분은 다른 자료와 대조해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김상현 교수가 번역한 『판단력비판』(책세상, 2019)을 함께 참고하라. 강의 내용과 번역서를 병행하면 이해의 깊이가 달라진다. 강의에서 언급되는 원문의 해당 부분을 찾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학습 효과가 크다.

6개월의 수강기간을 활용해 최소 2회독을 권한다. 첫 번째는 전체 흐름과 기본 개념 파악에, 두 번째는 세부 논증과 현대적 함의 이해에 집중한다. 칸트를 한 번에 이해하려는 욕심은 버리고, 천천히 반복해서 익히는 것이 왕도다.

강의 중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도 일단 끝까지 들어보라. 뒷부분의 설명이나 사례를 통해 앞부분이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칸트의 논증은 순환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전체를 조망해야 부분이 명확해진다.


■ 수강후기에서

수강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매우 긍정적이다. "칸트 전공자답게 복잡한 개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명쾌한 설명 덕분에 복잡한 내용을 쉽게 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특히 취미판단의 네 가지 계기에 대한 구조적 설명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왔다"는 반응이 많다.

"좋은 강의 찾아 헤매다가 드디어 만났다"는 수강생은 여러 번 반복 수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번 듣고는 완전히 이해 못 해서 여러 번 들어야겠다"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혼자 읽지 말라는 말씀에 격공한다"고 덧붙였다. 세세하게 준비된 강의록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현대 철학과의 연결에 주목한 수강생도 많다. "칸트가 과거의 고전 철학자가 아니라 현대 철학으로 넘어가는 가장 중요한 문턱임을 실감했다"는 평가가 인상적이다. "칸트 없이는 들뢰즈도, 푸코도, 현대 미학도 없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는 소감도 있다.

숭고론 부분에 대한 호평도 두드럽다. "롱기누스부터 버크, 샤프츠베리, 디드로를 거쳐 칸트의 논의까지 폭넓게 짚어주어 좋았다", "절대적으로 큰 것으로서의 숭고함이 유한한 인간 정신을 어떻게 초월로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설명이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이다.

다만 일부 수강생은 "이 강의를 듣는다고 칸트 원전을 바로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히 밝혔다. 워낙 칸트 텍스트 자체가 난해하여 이 강의는 '핵심 개념 정리' 수준이라는 것이다. "『순수이성비판』을 좀 더 공부해두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는 조언도 있었다.

일부는 강의록 PDF의 오탈자 문제를 지적했다. "강의 내용은 정말 좋지만 강의록에 오탈자가 많아 집중이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개념어나 인용문의 오타는 아쉬운 부분이다.

한 수강생은 "일에 치여 바쁘게 살면서 잃어버렸던 내 안의 공통감과 심성의 도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철학이 곧 삶이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전했다. 주말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듣기 좋은 강의라는 평가도 있다.


■ 마치며

『판단력비판』은 단순히 미학 이론서가 아니다. 이 책은 인간 정신의 능력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그 조화가 어떻게 보편적 소통 가능성의 근거가 되는지 탐구한다. 미적 경험은 고립된 주관의 즐거움이 아니라, 타자와의 공통감을 전제하고 요구하는 경험이다. 칸트의 미학은 바로 이 점에서 윤리학 및 정치철학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숭고의 경험은 더욱 근본적이다. 인간은 자연의 압도적 힘이나 광대함 앞에서 자신의 유한성을 절감하지만, 동시에 그 무한을 사유할 수 있는 이성의 능력을 발견한다. 숭고는 인간이 단순한 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초월적 존재임을 일깨우는 감정이다. 칸트의 숭고론은 이후 낭만주의 미학은 물론 실존주의와 탈근대 철학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쳤다.

김상현 교수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미학과 칸트 철학을 가르치는 전문가다. 서울대에서 「칸트의 미감적 합리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판단력비판』 번역자이기도 하다. 그의 저서 『칸트 미학과 미적 합리성』은 국내 칸트 미학 연구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칸트 텍스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현대적 해석의 균형 감각이 이 강의의 큰 강점이다.

"과연 선하기 때문에 아름다운가 아니면 아름답기 때문에 선한가." 김상현 교수가 최근 천착하고 있는 이 물음은 사실 인류가 오래도록 고민해온 질문이다. 칸트는 미와 선을 구분하면서도 연결하려 했다. 무관심적 만족으로서의 미는 도덕적 선과 다르지만, 도덕성의 상징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강좌는 칸트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든든한 안내자가, 이미 아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6강 24교시, 약 11시간의 여정을 통해 근대 미학의 정점에 서보자. 그리고 그곳에서 탈근대 철학의 지평을 바라보자. 칸트의 텍스트는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읽지 않고서는 버틸 수가 없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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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강의 소개 – 칸트 미학에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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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판단력 비판』 – 반성적 판단력의 선험적 조건을 규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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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판단력 비판』의 구조 – 미감적 판단과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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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기타 주요 개념들 – 상상력, 지성, 초월성(선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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