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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근현대철학『구토』를 통해서 본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강좌정보
20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작가인 사르트르의 사유를 중심으로 ‘실존주의’라고 불리는 서양철학사의 한 흐름을 중점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의 사유가 문학작품에 구현된 양상을 살펴본다. 아울러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구조주의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20세기 후반 이후, 인문학 전반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게 된 ‘주체’ 문제 역시 심도 깊게 다루어 보고자 한다.

나는 실존한다.

19세기 덴마크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로부터 시작하여 ‘신은 죽었다’고 외친 니체와 ‘현상학’의 창시자 후설, 그리고 20세기 ‘존재론’의 거성 하이데거로 이어진 철학의 흐름을 실존주의[existentialisme]라 부른다. 이들은 사변적인 형이상학이나, 모든 것을 과학의 잣대로 규정하려 한 실증주의를 비판하고 ‘고독한 인간의 내면’과 ‘삶의 태도’에 집중하였다.

그런데 과연 ‘실존’이란 무엇인가? 개별자의 일반적인 본성이 ‘본질’이라면, ‘실존’이란 개별자가 그 자체로 ‘있음’을 뜻한다. 나무가 그와 같은 형태인 것은 나무의 본질이지만, 나무가 현실에 ’있다’는 사실 자체는 실존인 것이다. 권위, 명예, 부, 자아성취, 인정 등 모든 외적인 경험을 없앤 다음 최후까지 남아 있는 분해할 수 없는 그 무엇에서 우리는 ‘실존을 경험’하게 된다.


'구토'한 철학자, 사르트르 [Jean-Paul Sartre, 1905-1980]

이 계보를 이어 20세기 실존철학, 그중에서도 무신론적 실존철학을 이끌었던 인물은 단연 사르트르다. 철학가인 동시에 평론, 극, 소설을 활발히 발표했던 문학가인 그는, 언제나 ‘인간’을 최고의 화두로 삼았다. ‘보편적 원인’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으며, ‘우연’이야 말로 본질적이다. 이 불안한 세계에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내던져진 인간은, 삶의 매 순간에서 자유로운 선택을 통해 스스로 존재 가치를 결정해 나가는 유일한 주체다.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 실존의 생생한 활동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


앙가주망[engagement] : 정치, 사회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

실존철학의 가르침은 간단명료하다. 무한한 자유를 부여 받은 이상, 자신의 인생에 절대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 사르트르는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는 자발적인 구속을 감내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주장하였다. ‘나’와 ‘타자’는 투쟁관계지만, 사실 모두 종속될 수 없는 ‘주체 VS 주체’이기에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실제 그는 아파트가 폭탄 테러 위협을 받기도 했으며, 알제리 전쟁에 대한 신념을 표현하고자 노벨 문학상을 거절하는 등 평생에 걸쳐 ‘앙가주망’을 실현했던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20세기 프랑스 사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존경받는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와 계약 결혼을 하는 등 연애에 있어서도 진보적이었던 자유주의자였다. 이 강좌는 철학서뿐 아니라 문학작품을 텍스트로 그의 사상을 이해해 볼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가 이 순간 여기 ‘있다’는 ‘실존’이 어떠한 논리보다 앞선다는 것. 정해진 것은 없으며 무한한 자유 속에서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 인간다워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점, 고독함이란 인간의 고유한 필수 덕목이자, 우리가 생생한 실존에 내던져져 있다는 반증이라는 사실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강사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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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교시 신의 부재를 가정한 세계에서 구원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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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교시 인간 - 신이 되고자 하는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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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시 작품 『구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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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교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와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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