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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전쟁
중국과 지리 · 역사 · 문화적으로 뗄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살아온 우리. 그런 우리가 중국에 대해 가지는 가장 큰 오해는, 바로 ‘우리는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중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왔지만, 중국의 진면모에 대해서는 사실 잘 모르고 있다. 본 강좌는 우리의 단견(短見)을 뛰어넘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 하고자 기획되었다.
중국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한 키워드로, 본 강좌에서는 ‘전쟁’에 주목한다. 통상 우리는 중국을 하나의 중국, 단일한 중국으로 떠올리는 데 익숙해져 있다. 5천 년 중국사가 한족(漢族)을 중심으로 펼쳐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장구한 중국의 역사는 수많은 이질성과 다양성들의 각축 속에서 만들어졌다. 실제로 중국 역사상 한족 중심의 왕조가 세워진 것은 송(宋)과 명(明), 두 왕조밖에 없으며, 수(隋), 당(唐), 요(遼), 금(金), 원(元), 청(淸) 등 많은 왕조의 주인공들은 북방 이민족들이었다.
중원의 평야로 흘러든 이질성, 이것은 또한 5천 년의 역사에 빛나는 중국 문명의 원동력이기도 했다. 야만과 미개라는 이름으로 폄하되어온 북방 유목민들은 실상 정체된 중원의 대기를 뒤흔드는 ‘중국의 힘’이었다. 중국사에 큰 획을 그은 전쟁들은 정주민에 대한 유목민들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강좌에서는 중국 역사상 가장 큰 의미가 있는 전쟁, 가장 부도덕한 전쟁을 선정한다. 삼국지의 삼대전투로 꼽힌 바 있는 ‘페이수이’ 전투, 그리고 제국의 몰락을 초래한 ‘아편전쟁’. 이 두 개의 전쟁이 중국 역사의 판도를 어떻게 뒤바꾸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중국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을 통해, 중국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시간. 흥미진진한 중국사 강의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조관희(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
현재 상명대
중국어문학과 교수. 전공이 중국의 고대소설 연구이지만(한국중국소설학회
회장 역임), 오히려 중국 여행 전문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역사를 좀 더 대중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들도 진행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방송을 통한 중국학 전파에도 힘을 써 2009년에는 MBC의
자회사인 MBC라이프 채널의 개국에 맞춰 제작한 중국 인문 기행 시리즈 가운데 1, 2편인 <베이징> 다큐멘터리를
진행했고, 2014년에는 KBS에서 <인문강단 樂>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중국을 이해하는 6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중국 여행
프로그램의 자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양한 장소에서 대중과 만나 중국에 대한 강연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