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은 조심스럽게 다뤄야할 사상가 중에 하나다. 독해도 잘 안되거니와 내식대로 독해했다간 낭패다. 벤야민은 근대적 서양식의 합리적 사고 방식을 해체하고 파괴하려 했다. 벤야민의 텍스트가 난해한 이유 중에 하나다. 우리가 익숙한 근대적 사유방식으로는 벤야민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의 변증법은 헤겔식의 정반합 모델도 아니고 그의 시간관은 과거, 현재, 미래하는 직선선이고 공허한 시간도 아니다.
그의 사상은 때로는 메시아적, 유대교적 신비주의라고 과대평가되거나 평가절하 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여기서 끝내지 말자. 그것은 벤야민의 진가를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벤야민은 들뢰즈나 프루스트, 프로이트와도 친연성을 갖는다. 그는 단순히 신비주의자만도 아니고 파괴주의자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차근차근 이 강의를 따라가면서 벤야민에 대한 모든 것을 수집해보자. 수집된 벤야민을 하나의 성좌로 꿰는 것은 이제 당신 몫이다.
각 강의 개요
1강에서는 벤야민의 노마드적 생애에 대해 살펴본다.
2강에서는 벤야민의 독특한 시간관, 직선적이고 공허한 시간에 대한 비판과 파괴 작업이 이루어진다.
3강에서는 사진이나 영화 등의 기술이 가진 긍정적 측면에 주목한 벤야민의 미학을 점검한다.
4강에서는 벤야민의 문학적 기질, 벤야민식 글쓰기를 따라가 볼 것이며 5강에서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 상실된 아우라의 재등장을 사유해본다.
6강에서는 아케이드라는 쇼핑공간의 탄생을 벤야민의 시각에서 새롭게 읽어보게 된다.
7강에서는 벤야민 이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개념인 변증법적 이미지에 대해 공부한다. 그의 변증법은 현재, 충격, 도약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변증법과 구별된다.
마지막으로 8강에서는 벤야민의 우울의 도시, 파리를 여행할 수 있다. 파리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 도시인가, 아니면 매혹과 몰락의 도시인가. 벤야민과 함께 파리를 산책해 본다.
권용선(인문학자)
인하대학교 국문학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1910년대 근대적 글쓰기의 형성과정」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학문자율공동체 <수유+너머>에서 활동하며, 철학, 문화, 역사, 책 읽기 등 다방면에 걸쳐 공부하고 글을 썼다.
현재는 인종과 계급, 여성, 언어 등에 대한 생각을 넓혀 가고 있다.
김진영(인문학자, 철학아카데미 대표)
고려대 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그 대학(University of Freiburg)에서 아도르노와 벤야민, 미학을 전공하였다. 바르트, 카프카, 푸르스트, 벤야민, 아도르노 등을 넘나들며, 문학과 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많은 수강생들로부터 ‘생각을 바꿔주는 강의’, '인문학을 통해 수강생과 호흡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는 현장', ‘재미있는 인문학의 정수’라 극찬 받았다. 또한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독서 강좌로도 지속적인 호평을 받았다. 현재 홍익대, 중앙대, 서울예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사)철학아카데미의 대표를 지냈다.
진중권(미학자, 광운대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을 공부하다 1999년 귀국하여, 인터넷과 언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비판 논객’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탁월한 논리, 신랄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글쓰기와 언변으로 유명한 그는 가장 대중적인 ‘논객’인 동시에 뛰어난 ‘미학자’로서 『미학 오디세이 1,2,3』를 비롯, 다수의 미학관련 저서를 집필하였다.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성수(한국해양대 교수)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의 ‘미적 판단력비판’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문화과학> 편집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해양대 유럽학과 서양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들뢰즈 철학 및 문화철학, 예술철학을 주로 주제로 삼아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강신주(철학자)
문사철(文史哲) 기획위원으로 서울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노장사상을 전공했지만 서양철학에도 해박하며,
강연과 저서를 통해 '쉽게 읽히는 인문학'을 모토로
'철학의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서비교철학과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소통을 시도하는
다수의 철학 베스트셀러를 집필하였다.
고지현(인문학자)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경제학, 역사철학,
미학, 정치철학을 공부하고,
발터 벤야민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전북대 강사를 거쳐,
현재 가천대 아시아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