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텍스트들로 가닿으려면
인도에는 신비주의 텍스트, 철학 텍스트, 불교 경전까지 산스크리트로 쓰인 아름다운 글들이 많다. 산스크리트를 안다는 건 그토록 오래되고 그토록 아름다운 텍스트에 가닿는 새로운 길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강좌는 산스크리트 실전 독해에 방점이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필요한 핵심 문법들을 일괄하여 학습한 후, 문장 안에서 이 쓰임들을 익혀간다. 명사와 동사, 시제, 수동태, 분사, 독립 구문 등을 예시와 함께 배워간다. 본 강좌는 문장에 직접 부딪쳐 문법의 쓰임과 생김새에 익숙해지게끔 도움으로써, 단문 독해에서부터 시작해 산스크리트로 쓰인 아름다운 텍스트에 점차 가닿는 길을 열어준다.
명사 중심의 산스크리트
산스크리트에서는 명사가 중요하다. 즉,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 주격, 목적격, 소유격, 호격 등의 8가지 격에 따라 어미가 변화된 명사가 곧장 문장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격변화와 더불어 명사의 원형을 많이 알아두는 것이 실전 독해에 도움이 된다. 또한 산스크리트는 단어와 단어가 이어질 때 새로운 단어가 탄생하는 특징이 있다. 가령, ‘경험’, ‘말’, ‘의미’가 이어져 ‘경험적 문장의 의미’라는 단어가, ‘돌아다니다’, ‘손’, ‘기계’가 이어져 ‘휴대폰’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산스크리트의 왕도는 어휘력에 있다. 기본 문법을 배우며 새로운 단어와 계속해서 친해지는 연습이 함께 갈 때, 문장 독해에의 접근이 쉬워진다.
기초 문법에서 기본 문장까지
본 강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2강은 문법, 3강은 문법 복습 및 실전 독해 예비, 4-6강은 문장 독해다. 특히 3강에서는 어휘력으로만 돌파할 수 없는 산스크리트 필수 문법들을 망라하기 때문에, 세 번째 수업 전까지 그간 강조된 중요 단어와 규칙들에 충분히 친숙해지는 것이 좋다. 또한 본 강좌에서부터 산스크리트를 배우기 시작해도 괜찮으나, 김영 선생님의 앞선 <산스크리트 입문> 강좌에 연이어 수강할 때 학습 효과가 더 좋을 것이다. 이후 인도 고전 산문과 운문을 독해하는 심화 강좌가 이어질 것도 미리 알려둔다.김영(신화학자, 인도학자)
동국대 불교 교학과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다가 2004년 인도 푸나(뿌네) 대학으로 유학, 산스크리트어(싼스끄리뜨)와 팔리어(빠알리어) Low Diploma와 Certificate를 수료했다. 이어 같은 대학에서 빠알리어(남방불교와 삼장)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싼스끄리뜨어 Higher Diploma를 수료했다. 또 같은 대학에서 싼스끄리뜨 베다어(힌두교와 인도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싼스끄리뜨 빠알리 문학연구소에서 번역 및 학술 활동을 진행했다. 2016년 뿌네 데칸 칼리지에서 논문 <인도와 중국의 영웅신화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신화 강의』, 『바가와드 기타 강의』가 있고, 역서로 『라마야나』가 있다.